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가 4·11 총선을 앞두고 20일 새벽부터 출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을 만났다.
 


새롭게 정치판에 뛰어든 김 후보의 어색하지만 화기애애한 출근인사가 진행된 곳은 노원구 월계동 석계역 앞. 새벽 찬바람과 바쁜 출근길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따뜻하고 여유로웠다.

김 후보와 함께 사진 찍기를 희망하거나 김 후보에게 사인을 받는 사람들도 다수였다.

차로 출근하는 시민들 역시 김 후보를 알아보고 차를 멈춰 세워 "파이팅!"을 외치는 등 반갑게 맞이해줬다. 또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따뜻한 음료를 건네는 시민들도 많았다. 

노원구 시민들은 대체로 김 후보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정치적인 견해는 잘 모르지만 지지하는 편이다", "밝고 투명한 정치를 하길 바란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김 후보가 출마하는 노원갑은 정봉주 전 의원이 17대 총선 때 당선된 곳이다. 때문에 김 후보의 출마를 두고 '지역구 세습' 논란이 빚어졌다.

한 시민은 이에 대해 "김 후보가 정 전 의원의 숨겨진 아들도 아니고 말도 안 된다"며 '지역구 세습' 논란을 일축했다.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시민인사 후 김 후보는 "추운데 시민들이 (악수 하기위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야 하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사회의 발전을 기대하는 시선, 목소리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다. '나는 꼼수다'에는 김 후보 외에도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등이 출연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김 후보가 '하필' 노원갑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후보가 내놓은 대답은 "제가 가장 예의가 바르다"였다. "김어준이나 주진우, 이런 사람들은 DNA 자체가 정치할 수 없는 DNA다"란 것이다. 김 후보는 이같은 발언 이후 '하하하하' 크게 웃었다.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이자 프로듀서인 김 후보는 4·11 총선을 앞두고 22일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 후보로 확정돼 노원구청장을 지낸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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