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이야소프트 지분 20%를 인수하고, 개발 중인 이야소프트 신작의 판권을 확보했다.
27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넥슨이 이야소프트 지분 20%를 인수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야소프트가 개발 중인 미공개 신작 <오벨리스크>의 퍼블리싱 계약을 함께 하는 조건이다. 넥슨은 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넥슨은 이야소프트의 지분 20%를 확보해 신작 개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아울러 신작 라인업을 하나 더 늘리게 됐다. 이야소프트의 <오벨리스크>는 액션 RPG로 개발되고 있다.
아울러 넥슨이 지분 20%를 확보하면서 이야소프트는 넥슨의 지분법평가 대상이 됐다. 20% 이상 지분을 출자한 경우 관계회사(이야소프트)의 경영 성과는 투자회사(넥슨)의 손익에 반영된다. 즉 내년에 공개될 넥슨의 2011년 실적자료에 이야소프트의 매출과 손익이 포함된다.
■ 신작을 위해 자금이 필요해진 이야소프트
이번 넥슨의 지분 인수는 이야소프트가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야소프트는 지난 2008년 대만에서 상용화에 들어간 <루나온라인>(지금의 루나플러스)이 큰 성공을 거두며 기반을 다졌다.
이후 이야소프트는 여러 개의 MMORPG 개발에 착수했고, 그중에서 <아이리스>와 <에다전설>은 직접 서비스하면서 개발과 퍼블리싱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작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2009년 대비 2010년 매출이 떨어졌고, <루나 플러스>의 해외 매출 감소와 <아이리스>와 <에다전설>의 국내 서비스가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들어 이야소프트는 직접 퍼블리싱보다 MMORPG 전문 개발사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다전설> <아이리스> <루나플러스> 3개 게임은 오는 6월 1일 모두 국내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야소프트는 대신 3개 게임의 해외 진출을 이어 가면서 새로운 MMORPG 개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 넥슨의 이야소프트 지분 추가 인수 가능성은?
이야소프트는 기존에 론칭한 3개 게임 외에 추가로 신작 MMORPG를 6~7개 준비해 왔다. 현재 이 중에서 일부 프로젝트는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금 여유가 없어지면서 국내 퍼블리싱을 중단하고 신작의 규모(개수)를 줄여 가능성 있는 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신작 MMORPG 중에서 <오벨리스크>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야소프트는 <루나플러스>를 통해 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오벨리스크>의 경우 국내외에서 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앞으로 관건은 시간과 자금이다. 넥슨에 지분 20%를 매각한 상황에 이른 만큼 추가로 자금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넥슨의 이야소프트 지분 추가 인수가 일어날 경우의 수도 제외할 수 없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야소프트가 신작 프로젝트를 많이 벌렸다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입장에 처한 것으로 안다. 자금도 필요해졌는데 그 과정에서 넥슨에 지분과 가능성 있는 신작 판권을 넘기고 투자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탐방] 개발 8팀 하와이스튜디오<엘스> (0) | 2011.10.21 |
---|---|
[2011.10.18] 이야소프트, Shout EYA! 사내 OST 오디션 개최 (0) | 2011.10.18 |
[탐방] '루나 신화' 우리가 잇는다! 개발11팀 '오벨리스크' (0) | 2011.10.01 |
[2011.09.01] 필리핀의 <루나온라인>, <루나플러스>로 대규모 업데이트 (1) | 2011.09.02 |
[2011.08.25] 이야소프트, 모든 게임 품질관리 받는다 (0) | 2011.09.02 |
[2011.05.15] 이야소프트 <에다전설>, 유럽에서도 상용화 단행 (0) | 2011.09.02 |
[2011.03.28] 이야소프트 에다전설, 28일 일본 상용화 돌입 (0) | 2011.09.02 |
[2011.03.15] ‘이야소프트’ 게임 개발에만 주력 (0) | 2011.09.02 |
[2011.03.11] 이야소프트 국내 서비스 종료에 게이머들 불만 폭주 (0) | 2011.09.02 |
[2011.02.10] 무협대전 쟁, 달콤한 초콜릿 사랑에 빠지다 (0) | 201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