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경과지 마을 주민 유한숙(71)씨의 분향소 천막 설치를 놓고 8일 오후 경찰과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충돌로 주민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1시10분께 밀양시 삼문동 영남루 맞은편에서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가 설치해 놓은 천막으로 된 분향소를 경찰이 걷어내면서 경찰과 50여명의 주민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모씨가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3차례에 걸쳐 충돌하면서 모두 4명이 탈진 증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주민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천막을 찢어 걷어낸 뒤 분향소 설치 자체를 막고 있다.


반대 대책위는 경찰의 원천 봉쇄로 분향소 천막을 설치하지 못하게 되자 영정사진을 영남루 앞 공터에 마련해 두고 노숙 투쟁을 계속 벌여 나갈 방침이다.


대책위는 11일 오후 7시 영남루 앞 노상 분향소에서 지난 6일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비는 '제1회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상동면 송전탑 건설 예정지 부근에 사는 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50분께 자신의 집 부엌에서 농약을 마신 뒤 부산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6일 오전 3시50분께 끝내 숨졌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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