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6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해결에 진정성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며 협조를 약속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 한 북카페에서 열린 '팟캐스트 최고탁탁-응답하라 문재인' 공개녹화에 참석해 "대선 불공정 문제들은 새 정부가 미안한 마음만 가진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박근혜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해결해나간다면 민주당도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나도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안한 마음을 표하면 그것이 국민들에게 느껴지고 전해질 것이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다 만족하고 용서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만약 그래도 사회가 혼란하다면 우리가 (국민을)설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도 "만약에 현 정부가 끝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나도 민주당도 국민도 끝까지 싸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가장 고마웠던 한사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딱 한분만 말한다면 역시 내 지지를 가장 크게 확장시켜준 안철수 당시 후보"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다만 "그래도 아쉬움이 있다면 양보에 의해서가 아니라 경쟁을 통해 단일화가 이뤄지고 그래서 패자가 승복하는 단일화가 되는 것이 효과가 가장 컸을 것이란 점이다.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 설문 문항 때문에 서로 의견이 달랐는데 그래서 나는 마지막까지 타결이 안 되면 안 후보 측의 문항을 받아들여서 위험부담을 안고 여론조사 방법을 양보하려했는데 그 기회를 놓쳤다. 그게 아쉽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최근의 행보를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에 "지난해 대선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며 "2017년에 내가 정치적으로 당에서 어떻게 하겠다거나 출마를 시사하거나 선언한다는 차원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와 관련, "종북몰이로 흥한 자는 종북몰이로 망할 것"이라며 "종북몰이는 정말 나쁜 프레임이다. 모함이고 흑색선전이다. 국민을 편 가르고 공존을 거부하는 프레임이다. 서로 적대하고 증오하게 하는 사악한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그런 프레임을 구사하는 세력이 참 나쁘지만 뒤돌아보면 우리가 그 프레임에 너무 무력해서 너무 아팠다"며 "우선 단기적으로는 이 프레임에 정면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 친노무현계와 비노무현계 갈등과 관련, "민주당에 친노 비노 간 대립과 갈등이 있다는 얘기는 단언컨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적인 정당에서 얼마든지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의견의 차이가 노출될 수 있는데 그걸 친노와 비노 진영 간의 갈등과 분열로 다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자신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하는 조경태 최고위원에 관해선 "그분이 개인적으로 나 개인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지 비노를 대표해서 친노 진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자 다 자기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친노 비노라는 것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언론이 민주당을 갈라치기하고 분열시키려는 프레임이다. 종북몰이와 비슷하다"며 "당권 경쟁을 한다든지 도움이 될 때 그런 프레임을 우리 내부에서도 활용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문 의원은 친노 패권주의와 관련해선 "민주당을 제대로 혁신하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한 점에서 책임이 있다"며 "편을 가르는 듯한, 우울감을 갖게 만드는 듯한 우리 자신의 행태에 반성할 면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국 정치인들의 나아갈 방향에 관해선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전부 다 일종의 불구상태라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쪽 사람들은 복지나 연대 같은 사회적 가치들이나 소외된 사람들, 낙오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나 환경, 생태에 관한 마인드가 정말 없다. 그런 것에 대한 공부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우리 쪽은 그런 가치는 압도하는 반면에 경제성장이나 안보 면에서는 담론이나 정책 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공부를 한다면 상대를 더 이해하고 통합적인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안보나 국가나 경제성장 부분에서 보다 많은 학습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원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참여정부 출범할 때 민정수석으로 들어갔는데 그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 때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답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민정수석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란 뜻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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