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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평'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한 지방 공무원이 70억 원이 넘는 세금을 훔치는 등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 실태를 풍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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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비리 통제 센터: 삐뽀삐뽀)
상황실장: 어딘가?
직원: 전남 여수입니다.
상황실장: 규모는?
직원: 76억입니다.
상황실장: 에이, 1994년 이후 최대로구먼. 그때 인천과 부천에서 100억이 넘는 세금을 도둑맞고 설립된 이 센터가 이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어. 그쪽 상황 좀 보여주게.
(여수 공무원 부부가 돈을 세는 모습)
(삐뽀삐뽀: 상황실에 불이 들어온다)
상황실장: 또 어딘가?
직원: 경북 예천입니다.
상황실장: 규모는?
직원: 46억입니다.
상황실장: (책상을 치며) 이거 갈수록 태산이야. 거 상황 좀 비춰 봐!
(공무원이 위조한 계약서로 돈을 받는다) 웃음
(삐뽀삐뽀: 상황실에 불이 들어온다)
상황실장: 나 이거 미치겠구만, 이거. 이번엔 어디야?
직원: 전남 완도입니다.
상황실장: 규모는?
직원: 5억입니다.
(삐뽀삐뽀: 상황실에 불이 들어온다)
상황실장: 아이고, 또 어디야?
직원: 서울입니다.
상황실장:아이고, 정신을 못 차리겠네. 규모는?
직원: 3억입니다.
상황실장: 이거 원, 10억 이하는 아예 표시를 하지 않는 게 낫겠어.
(삐뽀삐뽀: 상황실에 정신없이 불이 들어온다.)
상황실장: 경남 김해, 그리고 제주에서도... 나도 공무원이지만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게 낫지. 모래까지 팔아먹으니 봉이 김선달이 울고 갈 지경 아니야 이거?.
(고관이 등장한다)
고관: 이 빨간 불 좀 어떻게 안 들어오게 할 수 없어요?
상황실장: 예, 저. 비리를 사전에 막는 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고관: 그래도 방법을 찾아야 할 것 아닙니까?
상황실장: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마는...
고관: 뭐예요?
상황실장: 이 장치의 전원을 끄면 됩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