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만드는 사람 매거진 〈나·들〉 창간 특집 인터뷰
작가 손아람·김용언의 공 작가 주관적 해부 ...내면의 풍경에서 문화권력 논란까지
# 1. 사생활이 노출된 작가
공지영이 가장 좋아 한다는 구절. "우리 모두는 늘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배심원석에 앉혀놓고 피고석에 앉아 우리의 행위를 변명하고자 하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안젤름 그륀,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
"세 번 이혼하고 성이 다른 세 아이를 키우는 여자가 있으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달려가서 취재하고 소설로 쓸 거예요. 근데 그 여자가 나라서 취재도 안 하고 너무 편했는데요."
"이 사람들은 내 작품을 읽고 왜 나를 평하지? 소설을 평하는 게 아니라 소설 속 인물과 나를 동일시하면서 말이에요."(〈나·들〉 김용언이 본 공지영)
#2. 〈의자놀이〉
"자료를 보면서 이가 갈리고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독자에게 내가 느낀 이 울분과 분노, 아픔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나만큼만 분노할 수 있으면 뭔가 움직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거지. 내가 그 사실을 모두 알았을 때 그 사람들을 떠날 수 없었던 그런 느낌. 함께해주면 좋겠다는 느낌."(〈나·들〉 김용언이 본 공지영)
#3. 문화권력 공지영?
"내가 문화권력이라는 사실에 오히려 감사하죠. 그래서 〈의자놀이〉를 쓰기 위해 취재할 때 많은 분들이 기꺼이 협조해 주셨고, 내 이름을 믿고 책을 읽게 된 독자들에게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해 알릴 수 있었으니까."
"이 세상에 중립은 없다는 거예요. 모두를 설득할 수도 없어요. 들을 귀를 가진 사람만이 듣게 되지요.(중략) 중요한 건 내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치우친 입장에 섰다는 사실이 아니에요. 우리들 가운데 99%가 그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처지라는 사실이지."
(〈나·들〉 손아람이 본 공지영)
#4. 더 자유롭고 싶은 작가 공지영
"더 자유롭고 싶어요, 사실. 물론 살아온 구력이 자기 자신을 강제하죠. 그 한계 내에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파격적으로 달라지고 싶어요. 〈의자놀이〉라는 르포르타주를 시도한 것도 그런 의미일 테고요. 왜 이런 것들은 소설이 아닌가 싶을 만큼. 이젠 소설이라는 틀 자체가 아니라 글 자체로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거죠." (〈나·들〉 김용언이 본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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