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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세월호 유가족 "애들 죽은 게 거짓이에요?"... 말문 막힌 서북청년단



오늘(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 앞. 농성장을 찾아온 서북청년단('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회원에게 세월호 유가족이 서북청년단 활동에 대해 물어봅니다. 

[권미화 / 단원고 고 오영석 군 어머니] "(나라 구하는 단체?) 어떤 게 나라 구하는 거예요? 어떤 식으로 운동해요?"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대변인] "거짓과 맞서 싸우는 거예요." 

[권미화 / 단원고 고 오영석 군 어머니] "거짓이라... 어떤 게 거짓이에요?"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대변인] "지금 벌어지는 게 다 거짓 아닙니까?" 

이에 대해 유가족이 '우리 아이들이 죽은 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서북청년단 회원은 당황한 듯 '유가족이냐'고 거듭 확인합니다. 

[권미화 / 단원고 고 오영석 군 어머니] "그럼 우리 애들 죽은 건 어떻게 생각해요?"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대변인] "아, 유가족 분이세요? 

[권미화 / 단원고 고 오영석 군 어머니] "예."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대변인] "유가족 분이세요?" 

[권미화 / 단원고 고 오영석 군 어머니] "유가족이에요." 

다시 한번 유가족이 '아이들이 죽은 게 거짓이냐'고 따지자 서북청년단 회원은 머뭇거렸고, 그 사이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이 회원을 광장 건너편으로 끌고 갔습니다. 

[권미화 / 단원고 고 오영석 군 어머니] "거짓이에요? 애들이 죽은 게 거짓이야? 지금도 9명이 실종상태인데 거짓이야?"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대변인] "..." 

이에 앞서 어버이연합 사무부총장을 지낸 박완석 한겨레청년단 공동대표도 세월호 농성장을 찾아와 '불법 점거를 그만두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완석 한겨레청년단 공동대표] "시민들의 휴식공간 광화문 광장 이제 시민들에게 돌려주세요.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를 하고 실종자 유가족분들도 이제 그만 수색 중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이 마당에 당신들 불법 검거 이제 그만 둬야 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세월호 농성장 철거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농성장을 지키는 시민들 사이의 충돌이 우려됐지만,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농성장 진입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