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발생 6개월을 하루 앞둔 15일. 단원고 희생학생 어머니들은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농성장에서 진행된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 - 색깔 있는 인터뷰'에서 유가족들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오해를 안타까워하며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한 진상규명 동참을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단원고 희생학생 고 김정현 군 어머니 박상희] "솔직히 부모들은 돈 같은 거 필요 없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왜 이렇게 죽었는지. 다녀오겠다고 하고 갔는데 돌아오지 않아서 너무 마음 아픈데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는 거 같아요. '돈 때문에 저러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하고요. 저희가 돈을 많이 받았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까지 계속 하느냐, 이제 울지도 말고 그만 멈춰야 하지 않냐'고 말을 하더라고요. 저희들은 이 아이들에게 해준 것이 하나도 없고요. 꼭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진상이 규명 돼야지만 저희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끝까지 오해하지 마시고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인근 천막에서 두 달 가까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어머니들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농성이 더 힘들어졌지만,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도 견뎌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원고 희생학생 고 권순범 군 어머니 최지영] "아직까지 힘들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밖에서 자다 보니까 그동안 아프지 않았던 몸들이 하나씩 아프기 시작한다. 제가 건강한데, 건강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이거는 밖에서 6개월 잤거든요. 망가지는 곳이 하나씩 하나씩 생기더라고요. 아무리 추워도 엄마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들은 아이들 생각에 휴대폰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단원고 희생학생 고 김정현 군 어머니 박상희] "아이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카톡에도 요즘 사진은 잘 안 올리고 있어요. 핸드폰을 매일 봐야 하는데 눈물부터 나기 때문에 보질 못 하고 간담회 한 번씩 가면 생각이 나서 또 울게 되고. 그래서 그동안 많이 활동을 하지 못 했어요. 그래서 아이한테 미안하고. 다시 오늘 또 마음을 추스려서 나왔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왜 목숨을 잃었는지 알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단원고 희생학생 고 권순범 군 어머니 최지영] "될 때까지 해야죠. 왜? 저희는 아침에 수학여행 보낸 죄밖에 없잖아요. 수학여행 잘 갔다오겠다고 하고 갔는데 못 봤잖아요. 우리 애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거든요. 꼭 알아야 되겠고요. 우리가 진짜 다른 거 원하지 않습니다. 돈도 필요 없습니다. 엊그제 친척 중 한 분에게 청운동에 있다고 했더니 '니네 왜 그러냐, 좀 빨리 끝내지'라고 하더라고요. 가족도 우리 속을 잘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 애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고요."
세월호 참사 6개월을 맞는 단원고 희생학생 어머니들의 안타까운 심정과 진상규명 동참 호소가 담긴 인터뷰 전체 내용은 '전혀 다른 뉴스'와 '색깔 있는 인터뷰'가 있는 오마이뉴스의 데일리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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