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88)/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 늙은이들도 지금 이래도 끝까지 싸우고 있잖아요."
김 할머니에게 김씨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 테니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시라고 답했습니다.
[김영오(47)/안산 단원고 고 김유민 양 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제가 좋은 나라 만들어드릴게요. 안전한 나라 만들어드릴게요."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참석 전 단식장을 들렸다는 김 할머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유족들이 단식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김복동(88)/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저렇게 (죽은)따님 때문에, 저렇게 굶고 앉아서 하는 거 보니 너무나 가슴 아프잖아요. 이러니 하루빨리 모든 것이 해결돼서 저런 일이 없도록 해야 될텐데, 너무 오래끄니까, 사실로 맘이 아픕니다...저래가지고, 아버지가 저렇게 쓰러진다면 죽은 딸도 또 반가워 안 할 거라."
아버지와 함께 온 10살 아이는 자신이 직접 쓴 응원의 편지를 김 씨에게 건넸습니다. 김 씨는 지속된 단식으로 대화조차 힘겨워했지만, 아이의 편지를 읽은 후 단식장 밖으로 나와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오(47)/안산 단원고 고 김유민 양 아버지] "고마워. 꼭 힘낼게. 안전한 나라 만들어줄게."
풍선에 매달려 있는 세월호 그림과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문구를 디자인한 작가 신주욱씨도 김씨를 만나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4일부터 단식을 시작하며 김씨의 곁을 지켜온 가수 김장훈씨는 유족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장훈(48)/가수] "감동이에요. 지방에서도 오고 특히 어른신들이 와서 막 우세요. 그냥, 정말 감동이에요. 그 힘 여기서 느꼈습니다. 정말 상식의 힘과 민초의 힘을 느꼈습니다."
이날 오후 비가 거세게 내려 유족 단식장은 물론 함께 단식중인 종교인, 시민들의 천막까지 잠시 출입구를 막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사·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농성장을 떠나지 않을 계획입니다.
김영오씨가 24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이지만,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여전히 유족들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며, 국회 세월호 특위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까지 해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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