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는 모습과 유가족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판받은 이완영 의원. 이 의원은 오늘 (1일) 오후 기관보고 중간에 걸려온 전화에는 "별거 아니다, 다 졸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의 목소리는 이 의원 뒤 쪽에서 회의장을 촬영하던 오마이뉴스 카메라에 녹음됐습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 별 것도 아니에요... 여기 들어와보세요, 다 졸고 있습니다."
당시는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양수산부와 유관기관을 상대로 질의하던 중이었습니다.
이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이 의원은 '어제 자신이 졸던 상황을 묻는 기자의 전화에 답하고 있었으며, 졸은 것은 잘못한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그게 이제 '졸고있다'는 말을 듣고 기자가 나한테 얘길 하는 거예요. 어제, 졸고 있다고 물은 건데...내가 일을 많이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글쎄, 잘못했습니다 그거는."
방청석과 야당 의원석 맞은편에 자리한 이 의원은 회의 중 자신 말고도 조는 사람을 봤다며 생리현상을 비판하는 건 과하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아, 여기도 조는 사람 있었어...얼마나 피곤한데 유가족도... 가족들도 졸고 있는 사람 있습니다, 그 얘기를 한 겁니다."
[기자] "그래도 회의 할 땐 경청도 하고 해야..."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물론이죠, 지금도 막 눈을 누르고 그럽니다... 졸 수도 있죠, 나는 생리현상 가지고 너무 그러는 건(비판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
전날 질의 도중 끼어든 유족들을 향해 고함을 질렀던 이 의원은 회의 진행을 위한 질서 엄수를 부탁하며 자신을 질의 내용으로만 평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회의를 질서 안 지키고 방해하면 할 일을 못하잖아요. 그렇죠? 유가족들이 그런 거 잘 지켜주면 얼마나... 겉으로 나타나는 것만 보고 얘기하시지 말고. 질의하는 걸 보고, 원인을 제대로 캐고 대책을 제시하나, 그런 내용을 가지고 그런 걸 평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6.30 국정조사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한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 의원의 태도를 비판하며 유족들의 고통 앞에 성실하게 참여하라고 지적한 바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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