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권 세월호가족대책회의 위원장] "예? 이것만큼 더 중요한 게 있습니까? (김관진)장관님, 말씀해보세요! 취임식이 더 중요합니까, 애 죽은 거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합니까? 국방부 장관님, 취임식이 더 중요합니까? 그런 사람이 어떻게 안전처에 무슨 장관으로 간다 그래요? 뭐 아무 것도 모르면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 첫날인 오늘(30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이임식 참석 차 오전 질의 후 국회를 떠나려하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방부·안전행정부 등 정부의 부실한 초동대응이 대참사를 만들었다는 위원들의 질책을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봤습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해경·해수부 등 외에도)국가재난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해야할 안전행정부가 각 부처의 조정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심지어 사고 초기 실종자·구조자 숫자를 잘못 발표해서...이번 세월호 사고 초기에 과연 정부가 있었느냐, 무정부상태가 아니었느냐. 저는 그런생까지 할 정도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해군 해난구조대는)한 시간 이내에 출동해야된다, 출동할수 있도록 대비 태세 하게 돼있는데 1시간 16분 걸렸죠. 16분 늦게 헬기 탔죠? 이거 사실인데. 이게 전시에 16분이면 마을 하나 몰살될 시각이죠? 이거 왜 이렇게 된겁니까." 

여야 의원들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 방식인 '표면공급 잠수'가 뭔지 모른다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전행정부 장관께서는 표면공급 잠수방식이란 게 뭔지 아세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잘 모르겠습니다...어떤 방식으로 구조를 하고 잠수는 어떤 식으로 하고 이런 구체적인 건, 사실 현장에서 정해서 하고 저희 중대본에서 그것까지..."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게 말이되는 소립니까!"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배워야 될 거 아냐!..."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중대본이 컨트롤 타워고..." 

책임감을 느끼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국방부와 안행부의 답변 태도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방부 장관께서 하신 말씀 두 줄로 요약하면 군이 가진 모든 장비, 인력 다 보내서 적극지원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이 두 마디인 것 같습니다. 둘은 모순되는데 어느 게 맞습니까." 
[김관진 국방부 장관] "최선 다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소위 얘기하는 초동 단계에 현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러니까 그것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겁니다."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본인이 컨트롤타워이고 중대본부장이란, 지금도 현재까지, 숙지하고 계셔야 돼고,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기본법 및 시행령에 대해서 이 시간 이후 한 시간(점심 식사시간) 사이에 숙지를 하고 오후 답변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지금 오전처럼 답변해가지고, 유야무야 '그냥 사표로 끝난다'라고 생각하시면서 무책임한 태도로 간다, 이건 말 안되는 거니까요."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는 이후 해수부와 해경, 국무총리실 등을 거쳐 11일 종합질의를 마지막으로 끝나며,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매일 특위 활동을 모니터링한 후 활동방향에 대한 건의사항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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