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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멘토'였던 김종인 "정치상황 보면 70년대... 국민이 답답"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정치인들이)그저 세상하곤 관계없이 '우린 정치인으로서 우리 이해만을 유지해가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 안일한 사고를 갖고있지 않나, 저는 생각합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오늘(2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의원 워크숍 강연에서 정치권이 국민을 무시하는 성향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실질적으로 이 정치 상황을 볼 것 같으면, 과거 70, 60년대 사고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현실, 그러니 국민이 답답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일반적으로 정치권에서는 국민들을 상당히 무시하는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근데 국민들 이렇게 무식하지 않아요." 

김 전 위원장은 특정 정당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현재 정치 상황을 볼 때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설계했던 김 전 위원장은 심각한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복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 이런 나라들에서 왜 저런 사태가 벌어졌냐고 물으니까 '복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소리 하는 사람들 뭐냐면, 아직까지 복지의 걸음마도 안걷는 한국 사회에 복지를 하지 말자는 이런 논리에서 그런 얘길 하신 분들이 꽤 있어요. 그러나 가서 보면, 실질적으로 가서 제대로 따져볼 것 같으면, 그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복지를 대단하게 해서 저런 꼴을 당하는 게 아닙니다." 

이어 독일을 안정적인 경제 발전의 사례로 꼽은 김 전 위원장은 정부가 시장경제의 효율 보장과 모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시장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게 하려면 시장에서 제대로, 소위 경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틀을 자꾸 짜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정부가 정책적으로 경제 프로세스에 관여해선 안되지만, 이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틀을 짜줘야 한다."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지지부진한 경제민주화 추진은 비판했지만,거듭된 인사 실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두 당이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대통령)선거 때 공약을 했으니까 지금이 경제민주화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보니까 그거에 대해선 아직 진척된 게 없는 것 같습니다...(이번에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패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나는 그런 거에 대해선 관심이 없으니까 얘기를 안 해." 

한편, 새정치연합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강연 이후 이어진 워크숍에서 지난 지방선거 평가와 7월 재보궐선거 전략 마련, 후반기 국회의 입법과제 추진과 인사 청문회 준비 등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