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노년유니온에 이은 세 번째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소년유니온이 출범했다.

청소년유니온은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유니온은 그동안 노동의 권리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당한 청소년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자신의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며 이들이 정당한 노동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노조 출범을 선언했다.

김종하 청소년유니온 위원장은 "청소년유니온은 청소년들이 노동현장에서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나 학교에서 제대로 된 노동인권교육을 받지 못하는 데서 성인이 됐을 때도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노동인권교과서를 활용하는 것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힘을 쓰고 특성화고 현장실습에서 청소년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있어서 구직상의 차별이나 일하는 중에라도 성폭력, 언어폭력 등 다양한 인권침해와 노동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병국 노년유니온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청소년유니온의 설립을 격려했다.

김민수 위원장은 "프랑스, 독일에서는 중고등학교에서 단체교섭을 가르쳐 준다는데 우리 학교에서는 삼각함수는 가르치면서 월급 떼이지 않는 법은 제대로 가르쳐 준 바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최근 발생하고 있는 특성화고 현장실습 문제,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스스로가 노동의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는 자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병국 부위원장은 "청소년들은 국가의 기둥이다. 기둥이 온전해야 지붕도 있고 집이 온전히 버텨나갈 수 있다"며 "이 젊은 청년들이 앞으로 사회활동을 하는데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노동법규를 잘 배워서 앞으로 월급 떼이는 일이나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3개 유니온이 합동해서 잘 이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세대별 노동조합 간 협력을 다짐했다.

만 15세부터 24세 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는 청소년유니온은 지난 24일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총 24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편견, 청소년의 노동인권에 대한 무관심, 특성화고 현장실습에서 벌어지는 폭력 등을 지적하고 중고등학교에서의 노동인권교육 시행, 야간휴일근로 강제 등 특성화고 현장실습 문제 개선,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 해결 등을 주요 활동 목표로 내걸었다.

공식 출범을 알린 청소년유니온은 27일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Posted by '하늘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