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오전 '쌍용차 해고 노동자 분향소'가 있는 덕수궁 대한문 앞.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 등 80여명이 '쌍용차 사태 해결을 염원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5038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대선 전 약속했던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률베드로 천주교 성가소비녀회 수녀] "쌍용자동차 사태의 진상을 밝힐 국정조사에 대한 약속과 민생에 관한 모든 약속들은 어느샌가 증발해버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당장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 따위의 관념의 궁전에서 내려와 평범한 일상들의 애환을 진심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지난 4월부터 대한문 앞 거리 미사를 이끌어 온 나승구 신부는 갈등의 현장을 풀지 않으려는 정부가 무슨 소용이냐며 박근혜 정부의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노조와 사측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은 아무 할 말이 없고 아무 할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갈등의 현장들이 갈수록 늘어납니다. 그런데 그 갈등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무도 그 일을 풀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풀려고 하지 않는 행정부, 정부라면 그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쌍용차 '함께살자 희망지킴이' 기획단에서 활동 중인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은 박 대통령이 쌍용차 국정조사에 대한 약속을 어기며 노동자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 "신뢰와 원칙을 가장 우선시 한다는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약속을 뒤집어 엎고 있습니다. 다시금 기득권 세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정치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땅에 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해고노동자와 가족 24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쌍용차 사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여전히 쌍용차 문제를 외면하는 가운데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쌍용차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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