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2만 개 부품을 모아 만든 자동차 H-20000는 노래패 꽃다지를 태우고 달리게 됐다.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H-20000 모터쇼'에서 쌍용차 해직노동자들이 시민들의 후원으로 만든 자동차를 최초로 공개하고, 노래패 꽃다지에 자동차를 기증했다. 민정연 꽃다지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우리가 앞으로 2~3년 더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차가 10년을 달린다고 하네요. 차가 폐차 될 때까지 길거리에서 한뎃잠을 자는 해직 노동자들을 위해 노래하겠습니다."
박재동 화백,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치부 사무국장 등 선정위원회 9명은 지난 5월 13일부터 31까지 자동차 기증 신청자를 접수받아 6월 1일부터 나흘간 엄정하게 심사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된 꽃다지는 22년째 노동현장을 찾아다니며 노래로 연대한다는 점, 재정상황이 어려움에도 노동현장에서 MR이 아닌 직접 연주를 하고 싶다고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선정위 측은 밝혔다.
변영주 영화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민 400여 명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초록색 풍선을 들고 참여했다.
이 영상은 'H-20000 모터쇼' 주요 장면과 인터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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