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인사청문회, "보통사람" 발언에 혼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보통사람' 발언으로 인사청문회에서 혼쭐이 났다.

20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춘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정홍원 후보자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보통사람'에 대해 질의를 했다.

이춘석 의원은 "몸을 낮추기는 했지만 후보자를 보통사람으로 여기는 사람은 없다"며 "후보자의 발언으로 '보통사람'의 사회적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홍원 후보자는 "과거의 제 궤적이 보통사람이고, 지금 마인드도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춘석 의원은 "한 달 3천만원의 급여가 전관예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과거 정홍원 후보자의 발언과 범무법인 '로고스'에서의 급여를 근거로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이춘석 의원은 현재 노동자들의 현실과 더 열악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 또한 죽음의 행렬을 이어가는 노동자들의 예를 들며 정홍원 후보자를 추궁해갔다.

이 의원이 정홍원 후보자에 "좋은 대학 나오고, 사법고시 통과하고, 검사 생활 30년에, 선관위 상임위원에, 이제 장관급 까지 올랐다"며 "보통사람 아니죠?"라고 묻자 정홍원 후보자는 "신분의 변화는 평범과 비범의 세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어 결국 정홍원 후보자는 "보통사람은 아닌 것은 틀림없다"고 말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