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천호선 최고위원·이정미 대변인 사퇴하고 탈당

통합진보당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직 및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진보당으로 진보정치를 더 크게 살찌우려했지만, 그 기대와 꿈은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몇 달동안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진보정치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에도 통합진보당이 자정하길 바랐던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서 더이상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치에 힘을 보태고 좋은 정당을 열고자 한 꿈을 이제 통합진보당에서 더이상 실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모든 것을 다 던지고 희생을 바랐던 강기갑 대표의 사퇴와 탈당에 두 최고위원도 함께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직적 탈당 움직임에 대해 천호선 최고위원은 "국민참여당 출신들만 집단 탈당을 하게 됐는데, 전체적인 계획은 아니었다"며 "참여당 당원들 중에서 탈당 러쉬가 이뤄지면서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 건 아니다' 해서 담아두고 있었던 것이지 참여당도 집단 탈당, 여기도 집단 탈당 이런식의 계획을 갖고 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주와 다음주 집중적으로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자료도 없고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