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용 소품으로 제작· 판매되던 연출용 ‘가짜깁스’가 '명절 노동'에 시달리는 며느리들이 명절 증후군 예방의 일환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가짜깁스’를 본 이정화 씨(46, 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봤는데 다른 주부들도 다들 신기해하고 재밌어했다”며 “내가 중간세대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주부라면 명절 한두 번 내려가서 일하는 건데 대부분 저렇게 꼼수는 안 쓸 것 같다. 정 일을 하기 싫으면 차라리 말로 하는게 낫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유지수 씨(39, 주부)는 “인터넷에서 가짜깁스를 봤는데 실제로 어떨지 궁금했다. 나한테는 필요가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 필요에 의해 구입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구매한 사람들이)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의 상품설명엔 ‘붕대와 함께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아픈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손을 깁스 사이에 넣고, 20~30분이면 완전히 굳어 실제 깁스를 한 것처럼 보이는게 특징이다.
연출용 ‘가짜깁스’ 판매처인 오닉스 이용연 대표는 “원래는 연극이나 파티소품으로 쓰여서 판매, 유통했다. 그러다 사용한 분들이 개인 블로거나 SNS에 후기를 남기면서 입소문이 나게 된 것 같다. 추석을 앞둔 요즘 작년 대비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갑자기 주문량이 늘어 품절현상까지 벌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오죽하면 가짜깁스를 하겠느냐”는 의견과 “그렇게까지 연기하고 싶냐”는 등의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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