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이하 특검) 임명을 제안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이번 특검 제안이 정치권에서 가열되는 논쟁을 해소하는 최후의 방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특검을 하면 정치 이슈를 너무 오래 끌고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특검만이 이런 정쟁으로부터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구나 인정하는 특검이 수사를 하게 되면 정치권은 정쟁은 줄이고 원래 정치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김한길 대표에게는 간략히 내용 설명을 드렸다"면서 "긍정적인 말씀을 하셨다"고 김 대표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이날 안 의원의 기자회견 후 "검찰의 수사와 재판진행 상황, 또 다른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특검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번 특검법이 기존 민주당에서 마련한 특검법과 다른 점으로 △수사 범위를 국정원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들,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까지도 포함하는 포괄적 범위로 넓혔고 △특별검사를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추천 받으며 △수사 기간 30일은 부족하므로 60일로 기간을 늘이고 1회에 걸쳐 30일을 더 연장할 수 있게 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안 의원은 또 지난 10월30일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여야 정치권 모두가 선거 결과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그 문제는 진전되는 대로 따로 자리를 만들어서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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