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격 사퇴한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였습니다. 회견장에 참석한 캠프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이제 새누리당 대 민주통합당의 전통적인 맞대결 구도로 재편된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가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18대 대선에서 남은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의 향배입니다. 지난달 KBS 여론조사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맞대결시 누구를 지지할 지 물었을 때 안철수 지지자의 68.8%는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 지지도 22.2%나 됐습니다. 결국 박,문 두 후보 입장에선 비문재인 성향의 안 후보 지지층을 얼마나 끌어들일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안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안 후보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달렸습니다.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실질적으로,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문 후보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겠지만, 반대로 두 후보간의 앙금을 깨끗이 씻어내지 못한다면 안 후보 지지층의 분열 가능성도 높습니다. <녹취> 이양훈(미디어리서치 부장) : "안철수 후보 개인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향후 안철수 후보의 행보에 따라 이들의 표심이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 후보 지지층의 정치쇄신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이른바 '쇄신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이상일(박근혜 후보 선대위 대변인) : "이번 대선 기간동안 이같은 정치쇄신 의지와 구상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걸 것입니다." <녹취> 우상호(문재인 후보 공보단장) :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염원을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여와 야, 보수와 진보가 격돌하는 전통적인 양자구도로 치러집니다. '박정희의 딸' 대 '노무현의 비서실장'이란 이념 대결 양상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내일부터 후보등록, 오는 27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박근혜,문재인 양 진영은 중도층을 잡기위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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