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소프트 최영진 PM “첫 테스트 긴장…사용자 의견 많이 듣고파”


“‘던전히어로’는 MMORPG와 MORPG의 중간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MMORPG와 MORPG는 강점도 있지만 각기 단점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이를 믹스하면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는 10월 5일 알파테스트를 시작하는 MORPG ‘던전히어로’의 개발을 총괄하는 이야소프트 최영진 PM은 처음으로 사용자들에게 직접 게임을 공개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품는 모습이었다. 


‘던전히어로’라는 게임의 특성이 기존 온라인게임에 비해 독특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 MORPG가 액션게임과 같은 전투 방식을 내세운 것과 달리 ‘던전히어로’는 MMORPG와 동일한 형태로 개발됐다. 사용자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소 다른 형태다. 최 PM은 이런 특성이 ‘던전히어로’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 “기본은 갖췄다” 자신감


“처음 공개 이후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정도 늦춰졌지요. 우리가 납득할 수 있어야 사용자도 납득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개발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던전히어로’는 핵앤슬래시 전투와 던전 플레이가 핵심인 게임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몬스터를 사냥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직관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MORPG 형태의 던전 플레이를 통해 사냥터 부족 등의 문제를 해소했고 MMORPG 형태의 전투방식으로 액션 MORPG의 높은 피로감 문제를 보완했다. 장시간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 ‘던전히어로’라는 설명이다.



“이번 알파테스트에서는 30레벨까지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템 파밍 및 캐릭터 육성, PVP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 콘텐츠를 구축는데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아쉽게도 자신이 키운 영웅 캐릭터로 즐길 수 있는 AOS 모드인 영웅전장을 보여드릴 수 없겠네요. 하지만 30레벨까지의 캐릭터 육성 부분에서는 기본은 확실히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30레벨까지의 캐릭터 육성 및 던전 플레이 콘텐츠가 공개된다. 각 레벨대별 던전 플레이를 통한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파밍은 물론 제작 등의 기초 콘텐츠도 체험 가능하다. 각 던전은 레벨대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참여 인원에 따라 난이도 및 보상이 달라진다. 또한 일반던전외에 하드코어던전도 존재해 보다 특별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다.


최 PM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캐릭터 육성에 있어서의 성장 흐름과 속도 등을 집중 점검하고 각 캐릭터별 솔로 및 파티 플레이 밸런스, 던전플레이 만족도 등에서의 사용자 의견을 살펴볼 생각이다.


최 PM은 “첫 공개 당시와 기본 골격은 바뀌지 않았으나 클래스별 스킬 등의 리뉴얼을 통해 각 클래스의 차별성을 강조했으며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를 줬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많은 의견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보여주지 못한 것들 많아”


“궁극적으로는 던전 플레이와 PVP 등의 콘텐츠가 서로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던전플레이를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고 PVP를 즐기며 부족한 부분을 알고 이를 채우기 위해 다시 던전 플레이를 즐기는 구조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보여주지 못하지만 ‘던전히어로’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한번에 100여명 이상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길드전 콘텐츠는 물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AOS 장르의 특성을 살려 PVP 콘텐츠로 구성한 ‘영웅전장’ 등이다.


특히 영웅전장의 경우 이번 테스트에서는 체험할 수 없지만 최고레벨 콘텐츠라은 점을 고려해 사용자들이 미리 익숙해질 수 있도록 30레벨 때에 영웅전장을 튜토리얼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는 등 PVP와 캐릭터 육성의 간극을 좁히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PM은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파밍, 각종 PVP 콘테츠를 지속적으로 돌아가며 즐기는 형태로 개발해 나갈 생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테스트에서는 길드 단위의 공성전인 PVP 시스템만 공개된다.


최 PM은 “각 콘텐츠들이 순환되는 형태를 선보이기에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고 30레벨대까지의 초반 콘텐츠가 완전하게 정립이 돼 있어야 이후의 콘텐츠도 안정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부분이 이번 테스트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봤을 때 기본은 됐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판단이 들지 않았다면 이번에 테스트도 진행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적어도 우리가 납득할 수준이 돼야 사용자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니까요.”


최 PM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많은 사용자들이 의견을 주길 바랬다. 또한 최선을 다해 발전시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최 PM은 “돈이되는 게임을 만들기보단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었더니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던전히어로’가 기존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의 작품이지만 분명 만족하는 사용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사진 최용훈기자]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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