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명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부인]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냐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안 사람이어서 그런 게 아니고 정몽준 후보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참 다양한 경험을 해온 길을 제가 같이 걸어왔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제보된 영상에는 지난 7일 서울시장 후보경선 중이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가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당원들에게 남편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김영명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부인] "서울을 정말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정몽준이 후보가 돼야지 박원순 시장한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등포 당협사무실에서 정 의원 지지를 호소해 지난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던 김씨는 이 영상 속 발언으로 12일 또다시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서울 영등포선관위 관계자] "(영등포 당협사무실 발언과) 유사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대상이기 때문에 (경찰서로) 넘어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 "고발인 조사를 하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

경선 내내 정 후보는 현직 의원 신분을 유지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우자의 선거운동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오늘(14일) 기자들을 만난 정몽준 후보는 부인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해명이나 사과 대신 '후보는 부인이 아니라 저'라며 불쾌감만 나타냈습니다.

[기자] "아내 분의 중랑구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어느 분이 고발을 했다고 그러는데 제가 아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후보는 저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언론에서 정말 이번 선거가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되길 싶다면 제가 고발된 걸 좀 관심 갖고 뉴스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후보는, 저 집 사람은 부인, 후보가 아닙니다. 그게 무슨 관심, 무슨 흥미거린 될 지 몰라도 왜 자꾸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전 잘 이해가 안됩니다."

이에 앞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연 정 후보는 부인이 선거법 위반 관련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라면서도 '돈을 준 것도 없는데'라며 별 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집사람 덕분에 7선 국회의원까지 왔습니다. 집사람이 저를 계속 도와주길 기대하지만, 앞으로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사람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제가 대중목욕탕에서 머리를 깎고 있는데 텔레비전에 '정몽준 후보 부인 불법적 선거운동으로 고발 됐음'이라는 자막이 나오더라고요. 그것을 보니까 저도 걱정이 됐습니다. 제 집사람이 무슨 돈봉투라도 돌렸나. 제가 돈도 별로 준 것도 없는데... 앞으로 이런 일로 심려 끼치지 않도록 잘하겠습니다."

남편인 '정몽준 후보'를 정확히 지칭하며 지지를 호소한 정몽준 후보 부인. 선거법 위반 혐의가 담긴 현장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조사를 준비 중인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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