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의 독일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손 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산하 동아시아미래연구소 7주년 창립기념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독일사회의 발전 모델을 토대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손 고문은 독일의 성공 원인으로 '통합'에 주목했다.
그는 "독일의 성공은 통합의 정치와 그 실천에 있었다. 그 통합은 공동체 정신에 기초를 둔 것이다"라며 "독일 사회는 공동체의 삶 속에서 개인의 삶이 보장되는 사회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독일 기본법 제1조(인간의 존엄성은 훼손될 수 없다)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장치지만 그 시작은 사회통합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통합의 개념은 용광로에 빗댔다.
손 고문은 "통합이란 셋을 합쳐 셋으로 나누는 평균값이 아니다. 두 세력을 두 줄로 세워 한 가운데에 금을 긋는 중간 노선도 아니다"라며 "사회 여러 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 용광로에 녹여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는 역동적인 에너지"라고 정의했다.
노동 문제에 대해 손 고문은 "노동권은 확실하게 보장 돼야 한다"며 기업에는 노동조합의 경영 참여를, 노동조합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교육 문제에 대해선 "독일의 교육문화는 선생님의 일방적인 주입이 아니라 학생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었다"며 주입식 교육보다 토론식 교육 방식에 주목했다.
아울러 "나의 이익을 양보하고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주는 관용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통합을 위한 자세를 제시했다.
손 고문은 앞서 7일 오전 11시께 김한길 대표에게 10월 재보선 경기 화성갑 지역 불출마를 공식 통보했다.
그는 김 대표와의 통화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자숙할 때이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출마를 요청한 김 대표에게 "당의 총의를 모아서 출마요청을 하셨고, 당 대표의 충정을 생각해서 나 자신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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