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언에 나선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축소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대선 때 철석같이 약속했던 어르신들 기초노령연금까지 헌신짝처럼 내팽겨치려고 한다"면서 "4대 중증질환 국가보장·무상보육·반값등록금·고교무상교육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정책들을 박근혜 정부가 모두 뒤집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한마디로 박근혜 정권은 공약 파기 정권"이라며 "대통령 선거를 화장실 들락거리는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기초연금을 지급한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약은 정부 재정 상태로 볼 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최근 기초연금을 비롯한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국가가 부담하겠다던 공약들이 축소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란 속에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약 이행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란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한 원내·외 투쟁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이제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살리기를 위한 전국 순회길에 나선다"면서 "지금 떠나는 이 길이 아무리 멀다고 해도 저는 오직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용맹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24시간 전천후 국회투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지독하게 검증할 것이며, 혹독하게 견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세종대왕상이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청와대를 등진 채 투쟁에 나서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쳤다.
결의대회 후 민주당 의원들은 버스를 타고 전국 순례길에 나서는 김 대표를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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