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 50여명은 17일 오후 1시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정몽구 회장의 구속'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직원 1만8000여명은 정규직 노동자의 절반 미만의 임금을 받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며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본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집행위원은 "(분신한)김학종 동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우리가 이 곳(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의 구속을 계속 외쳤다면 분신은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학종 기아차 광주사내하청분회 조직부장은 지난 16일 "비정규직을 철폐하라", "인간답게 살아보자"라고 외치며 분신을 기도했다. 당시 출근하던 노동자들이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김 부장은 얼굴, 목 등에 중화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상태가 심각해 현재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보다 앞선 14일에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1월 해고된 노동자 공모씨(29)가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용길 진보신당 대표는 "이번 문제는 김학종 동지의 문제만이 아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전체의 문제다"라며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번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김학종 조직부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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