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은 정 전 의원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촉구하기 위해 16일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정봉주 전 의원 구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미권스 회원들이 8·15 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8·15 특사를 촉구하기 위한 1인 시위를 전국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1인 시위는 대법원을 비롯한 전국 주요 법원과 청와대, 새누리당사 등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허소영씨(30·여)는 "동시다발적으로 법원 앞에서 사면을 요청한다고 실질적인 효과가 있으리라는 법은 없지만 이로써 언론의 주목도나 시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 앞에 선 이보미씨(29·여)는 "미권스는 정봉주 전 의원이 무죄라고 생각하고 있고 감옥에 들어간 것은 억울하다"며 "국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을 위해 표현의 자유법을 통과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새누리당에서는 그런 노력이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오는 28일 여의도 공원 특설무대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을 촉구하는 콘서트가 열리니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권스 카페지기 민국파(닉네임)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침 9시부터 청와대 앞을 포함, 전국의 법원 등에서 열린 전국 동시 다발 1인 시위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구명활동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민국파는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최대 의혹이었던 BBK 사건과 그 핵심 당사자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의혹을 검증하려 한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26일 입감되어 현재는 홍성교도소의 독방에 있다"며 "정치인이 대선에서 상대 후보의 의혹을 검증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야 하는 후퇴하는 민주주의의 현실에서 분노와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정봉주 전 의원을 감옥에 가두어 둘 수 없다"며 "정봉주 전 의원과 표현의 자유를 감옥에 가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정 전 의원의 특별 사면을 촉구했다. 

한편 미권스는 '나는 꼼수다(나꼼수)'와 함께 오는 28일 여의도공원에서 '표현의 자유법(정봉주법) 통과를 위한 문화의 밤' 행사를 연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등 나꼼수 3인방의 사인회를 비롯해 유명 가수들의 공연, 초청 인사의 사인회,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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