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판 돌발영상인 ‘가라사대’의 ‘나경원과 마우스’편이 트위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라사대’는 17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 아버지 청탁 의혹, 단식-복식 부기 논란, MB 사저와 盧 사저 발언, BBK 광운대 동영상 ‘주어’ 발언 등 부메랑이 돼 돌아온 사건들을 ‘촌철살인’ 영상을 편집해 17일 공개 했다.

나 후보는 “흔들리지 않는 도덕적 기반 위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법치의 원칙을 지켜내는 서울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하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 출사표를 던졌지만 모순되고 신뢰성을 의심할 만한 행보를 보였다.

나 후보는 상대편 박원순 후보에 대해 “서울시장 자리는 실험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그런데 이렇게 언론에 나타난 걸 보면 정책에 있어서 박 후보는 아마추어리즘”이라고 깎아 내렸다.

그러나 나 후보는 지난 10일 TV토론에서 단식부기와 복식부기조차 혼돈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후보는 “정부 회계 기준은 단식 부기이다, 오히려 야권에서 서울시와 투자기관을 모두 복식 부기로 해서 부채 규모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원순 후보는 “단식부기는 구멍가게에서나 쓰는 것이지 정부가 공기업, 공공기관은 이미 복식 부기를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가라사대’는 ‘국가의 재정활동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거래 등을 발생 사실에 따라 복식부기 방식으로 회계처리한다’는 국가 회계법 제11조와 ‘지방자치단체장은 발생주의와 복식부기를 기초로 회계를 처리하고 재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지방재정법 제43조를 그대로 보여줬다.

2005년 사학법 개정 당시 아버지 청탁 의혹과 관련해선 나 후보의 관훈토론 언급과 정봉주 전 의원의 15일 ‘나는 꼼수다’ 발언 부분을 교차 편집한 뒤 2005년 사학법 개정안 통과 당시 두 의원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줬다.

정 전 의원은 당시 본회의 단상에 올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온갖 물리적 공세를 받으며 사학법 개정안의 법안 취지를 설명했고 나경원 의원은 단상 아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울부짖으며 항의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 맨 앞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부르르 떨면서 의장석을 향해서 달려가던 모습을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다 기억하고 있다”고 당시 나 후보의 행태를 묘사했다.

이같이 2005년 정 전 의원의 방을 찾아와 아버지 학교를 언급하고 사학법 개정 당시 극렬하게 항의했던 모습은 최근 관훈 토론에서 “내가 나서서 말하면 괜히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의총에서 말 안했고 교과위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주장과는 배치되는 모습이다.

‘가라사대’는 전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나 후보의 극과극 논평 논란도 다뤘다. 나 후보는 2007년 9월 9일 ‘노무현 사저’ 논평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이 퇴임후 돌아갈 집을 위해서 이렇게 세금을 물쓰듯 썼는지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정작 국고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으로 노 전 대통령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렸다고 검찰 수사를 받았다.

나 후보의 2007년 논평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그대로 돌려드리겠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후 성주로 살겠다는 것이냐”며 ‘주어’만 노 대통령에서 이 대통령으로 바꿔 논평했다.

‘가라사대’는 ‘BBK 동영상 주어 없다’ 논평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광운대 영상’을 분석하며 나 후보가 어거지 논평을 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나 후보는 2007년 12월 17일 “BBK가 설립했다란 표현만 있을 뿐인데 내가 설립했다고 광고하는 것은 그 뜻을 왜곡하는 허위 광고”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광운대 동영상을 실제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저는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했다”고 말한다. “저는 요즘”, “제가 다시”라고 주어를 두 번 반복한 것이다. “BBK를”은 목적어로 “설립했다”는 서술어로 이명박 대통령은 분명하게 말했다.

그러나 나 후보는 “BBK가 설립하였다”라며 ‘주어+?+서술어’로 논평한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김경준씨 기획입국 공작설에 대해서도 나 후보는 2007년 12월 7일 “김씨와 거래가 있었는지, 기획입국을 사주했는지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미국 외교문서에 따르면 “BBK 김경준 송환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명박 후보측으로 김경준씨 귀국 시기를 놓고 미국을 왔다갔다 한 것은 한나라당과 MB캠프였다.

트위터러들은 “개콘보다 재미지다 진짜”, “노컷TV 가라사대 재미있네요 ㅋㅋ완전 제대로 까는 방송”, “개그쇼의 여왕?”, “이 영상 참 촌철살인 입니다 그려”, “피부가 넘 고우세요~ 비결이 뭐에요? 낯짝이 두꺼우셔서 그런가”, “깠다기보다는..그냥 사실 그대로를 보여줬네요”, “기생정치를 배우려고 자기 건물에 유흥업소를 두었나?”, “대단하다~ 물론 주어는 없습니다”, “자신이 했던 말들이 화살이 되어서 다시 돌아오는군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무한알티’하고 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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