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14] 시사만평

주간경향 '2판4판'
의리의 선거, 앵벌-으리 

 

정권고속

누리앵벌이 차 안에 계신 신사 숙녀 아저씨 아줌마 여러분.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애타게 찾듯이 오늘도 이 어린 양,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누나를 모시고 어떻게든 개조하지 않고 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세월호 때문에 어렵게 됐습니다. 이제 개조를 해서 그동안 못했던 공부를 제대로 하고자 하니 조금만 도와 주세요. 여러분이 이 껌을 팔아 주신다면 이 어린 양, 열심히 개조해보겠습니다.

동원앵벌이1 하모! 우리가 남이가!

동원앵벌이2 의리 빼면 시체다 아이가. 내 껌을 씹-으리!

또다른 앵벌이 우리도 여기서 껌 좀 팔아도 되겠습니까? 저희로 말하자면 껌 하나에 구원만 받는 구원파입니다.

동원앵벌이1 나가! 여기가 어디라고?

광주고속

철수앵벌이 차 안에 계신 여러분. 목마른 백신이 바이러스를 애타게 찾듯이 오늘도 이 어린 왕자,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경기고속도 있고 인천고속도 있으나 여기 광주고속에 오른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볼펜을 팔지 못한다면 저는 버스에서 내려야 합니다. 조금만 도와 주세요. 여러분이 이 볼펜을 사주신다면 이 어린 왕자,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동원앵벌이1 아따, 거시기하구마잉.

동원앵벌이2 의리하면 광주제. 내가 볼펜을 사서 도우-으리!

“도와주세요!” 사람들은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하지만 모두가 도움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청한 두 사람은 살아 돌아왔다. 21세기 선거에도 ‘앵벌이’ 마케팅이 통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들이 살아 돌아온 것은 정녕 의리 때문일까?

경향'세상이야기'/ 김상민 화백

바꾸기

경향'세상이야기'/ 김상민 화백

문창극 총리후보

경향'세상이야기'/ 김상민 화백

이상한경기

박건웅의 "칸과 칸 사이"

인선

박건웅의 "칸과 칸 사이"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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