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장로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011년 한 교회 강연에서 '일제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또 하나님은 시련을 주신거야. 분단이야 분단. 남북 분단을 만들게 해주셨어. 그것도 지금 와서 보면 저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봐요. 그 당시, 아까 얘기했지만 조선 지식인들이라는 것은 거의 공산주의 사상에 가깝게 있었어요. 만일 그때 통일 한국을 주셨으면 한국은 공산주의가 되는 거예요. 자동적으로 공산주의가 되는 거야."
이어 문 후보자는 민족적 비극인 '6.25 전쟁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며 하나님이 미국을 붙잡기 위해 6.25를 주셨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그것뿐입니까? 6.25까지 만들어 주셨어. 6.25까지 주신거야. 우리 생각에는 야, 하나님 참 너무하다, 이럴 수가 있나... 어떻게 6.25를 주셨습니까... 저는 6.25가, 이렇게 얘기하면 '지가 죽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6.25를 저렇게 또 미화한다' 그래요. 6.25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단련이 된 거예요, 6.25가 있었기 때문에."
특히 문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겨냥해 '정신이 썩어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요즘 왜 자살이 많습니까? 왜 대통령부터 다 죽습니까? ... 나라가 벌써 부패해진거야. 정신이 썩어진거야. 이러면 이 나라는 고꾸라지게 돼 있어요."
문 후보자는 우리 민족에 대해서 '게으르다'고 깎아내렸고, 경제개발은 미국의 덕이 컸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고.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 우리 경제 개발에 가장 뿌리는 뭐냐 미국에서 사줬기 때문에 우리 경제 개발에 사실은 미국의 덕이 굉장히 컸습니다."
또한 문 후보자는 2012년 한 대담프로에 출연해 북한과의 대화는 무의미하며 하나님이 븍한을 무너뜨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북한도 이게 무슨 협상하고 대화한다고 되는게 아니야. 하나님이 정해주신 때가 있어요. 하나님이 정해주신때에 누구도 예측 못한 때에 하나님의 섭리로써 저는 북한이 무너지리라고 저는 확실히 믿어요."
북한과의 대화와 타협을 전제로 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정면 배치되는 주장입니다.
이번 교회 강연 논란에 대해 '특정 부분만 부각됐다'는 해명자료를 냈던 문 후보자는 오늘(12일) 출근길에 마주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
[기자] "(비하 발언) 사과하실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대로십니까?"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어제 저녁에 다 해명했죠. 수고하세요"
[기자] "낙마 사유 아니라고 보시나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날 놔주셔야지."
반민족, 반역사적 망언을 한 문창극 후보자를 향해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에서조차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문 후보자는 사과는 커녕 왜곡 보도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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