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발언 논란으로 불교계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8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종교편향 지적은 오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 후보는 지난 2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원회의에서 '학교 내 신우회 지원'과 '하나님 나라 구현'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특히 고 후보는 논란이 된 '하나님 나라 구현'이란 표현에 대해 '정의롭게 교육하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하며 자신은 종교 자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은 사실 제 기억에는 없어요. '하나님의 나라'라는 뜻은 정의롭게 교육을 하겠다는 뜻이거든요. 기독교에 편향하겠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제가 불교 토론회 가서도 오히려 '종교 교육을 강요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 드렸습니다."
'전교조 조처' 발언 논란에도 휩싸인 고 후보는 자신은 전교조의 정책을 잘 모르며, 일부 정치 편향적인 교사들의 문제를 말한 것일 뿐 전교조란 단체를 공격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몇몇 분들이 저한테 '어떤 교사분들이 정치 편향적인 교육을 했거나 정치적 집단 행동을 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 사례는 좀 바로 잡아 달라.' 당연히 이건 헌법에서 보장하는 정치 중립성 요구이기 때문에 제가 그런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전교조라는 단체에 대한 공격인 것처럼 (알려졌다.) 저는 그런 생각 꿈에도 해본 적 없습니다. 일부 교사들의 정치 편향에 대한 것. 그런데 그분들이 꼭 전교조 선생님이라는 건 확인이 안 되는 거죠."
또한 고 후보는 자신이 교육감 출마자와 어울리지 않는 주식투자나 자기계발서을 주로 썼다는 비판에 대해 인지도 낮은 후보들의 네거티브라고 일축했습니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청소년과 젊은이를 위해 쓴 꿈과 진로에 대한 책인데 마치 그걸 경영철학, 이른바 성공한 사람(에 대한 얘기) 사회인들을 위한 책인 것처럼 폄하한 것은 의도적인 거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특히 그런 것들을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다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이 저를 무너뜨리고 자기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네거티브인데요. 선거 막바지에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좀 심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 고 후보의 종교편향 문제에 대해 공개서한을 보냈던 불교단체는 고 후보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선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 "(종교편향 자체가 아니라) 개인적인 표현에 대한 사과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신우회가 교사들의 조직이지 학생들의 조직이 아니라는 사실 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이 교육감이 될 경우에 제가 기독교인라고 하더라도 내 자식의 교육을 이런 분한테 맡길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고승덕 후보는 '하나님 나라' 표현이 '정의로운 교육'을 뜻한다고 해명하며 불교계에 사과했지만, 종교편향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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