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지난 16일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기자협회 총회에 참석해 발언한 영상을 공개했다.
김시곤 전 국장은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가 전화를 걸어 해경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자신의 보직 사퇴 과정에서도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국장은 "기자회견 35분 전에 길환영 사장이 휴대전화로 사장실로 불러 올라갔더니 'BH(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며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길사장은 '석달 쉬면 일자리를 주겠다'고 회유했으며, '거역하면 자신도 살아남을 수 없고 이는 대통령의 뜻이라며 눈물까지 흘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통령 관련 뉴스는 9시 뉴스 러닝타임 20분내에 소화하라'는 것이 길환영 사장이 대통령을 모시는 원칙이었다"는 주장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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