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6] 시사만평

주간경향 '2판4판'
사건의 전말 

 

음지수사관 증거 조작, 이 사건이 얼른 잊혀져야 할 텐데.

지나가는 아가씨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사과만 하면 다인가요? 윗사람만 살아 남았어요.

수사관 혹시 우리를 두고 한 말인가요?

아가씨 말 좀 한 번에 알아들어요! 선장이 승객은 놔두고 먼저 대피했잖아요. 사과만 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수사관 아, 여객선 침몰사고를 말하는군요.

아가씨 뭔가 찔리는 것이 있나요? 그리고 말이에요. 기자들을 불러서 사과하겠다고 하는 것이 말이 돼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내가 사과할 테니 오너라’ 하는 거잖아요?

수사관 그건 좀 이해를 해주셔야지. 특수한 곳은….

아가씨 특수하다고요. 어마어마한 침몰사고가 난 회사의 대표가

시간 정해놓고 사과할 테니까 오라고 하면 안 되잖아요?

현장에 가서 뭐라도 해야 할 사람이….

수사관 아, 그 여객선 회사를 이야기하는군요. 나는 또….

괜히 가슴이 뜨끔했네.

아가씨 그리고 뼈를 깎겠다고 하는데….

수사관 그건, 우리의 의지라고 봐주면 안 될까요?

아가씨 말좀 한 번에 알아들어요! 성형외과에 가니까 나를 보고

턱뼈를 좀 깎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뼈를 깎겠다고 하면 깎겠어요.

예뻐진다는데 그 정도쯤이야 참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앞날이 창창한 학생들이 수학여행길에서 참변을 당했다. 선장이 먼저 대피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학생들의 대피를 도왔다면 이런 참사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새삼 선장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언제쯤 멋진 선장을 이 땅에서 볼 수 있을까?

경향'세상이야기'/ 김상민 화백

우울증

경향'그림이야기'/ 김상민 화백

조용한 누드

요즘 계속 우울한 소식뿐 입니다.  

그래서 모두들 조용히 지내는것 같습니다.

 방송도 거리도 식당도 술집도 조용합니다.

이번 누드모델 분도 조용하게 가만가만 포즈를 잡습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사각 사각  종이에 그려지는 연필 소리만 들리고 있습니다.

내일신문'만평'/ 김경수 화백

내일신문'만평'/ 김경수 화백

민중의소리/ 최민 화백

전복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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