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 

오늘(23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앞. 민주노총 조합원 4천여 명이 결의대회를 열고 철도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수서발 KTX 주식회사 법인 설립 의결을 철회하라! 면허 발급을 중단하라! 국회 소위를 구성하라! 무차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철도노조 탄압을 중단하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어제 경찰의 민노총 사무실 강제진입에 대해 박근혜 정권의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종국(42) / 건설노조 조합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화도 무시하고 옛날의 그런 폭력성을, 발톱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황희준(38) / 민주노총 조합원] "집권 1년 만에 박근혜 정부가 무리하게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좀 많이 놀랐고, 분노도 있었고요." 

[김무겸(55) / 철도노조 조합원] "그런 식으로까지 진압할 사항은 아니었는데 '좀 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조합원들과 경찰은 결의대회 장소 사용 문제를 둘러싸고 10여 분 동안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이거 놔~ 나와!" 

한편, 오늘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한목소리로 경찰의 민노총 사무실 강제진입을 성토했고, 일부 새누리당 의원도 무리한 공권력 투입을 비판했습니다. 

[은수미 민주당 의원] "5천여 명 투입해가지고 그대로 난입을 했습니다. 13시간 정도. 떼강도가 시내 한복판에서 활보를 한 사건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아버지 때부터 몸에 익숙한 반 노동 정서, 노동 배제 주의 이것의 발현 아닙니까?"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 "5천의 경찰을 동원해가지고 그런 추태를 부린 건 정부의 잘못입니다." 

한국노총도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하고 오는 28일 민노총의 총파업 집회에 합류하겠다고 밝히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계와의 소통 대신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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