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6] 시사만평

주간경향 '2판4판'

놀이터에서 

 

      가은 우리 소꿉놀이 할까?

      현민 싫어. 나는 아빠 하지 않을래.

      가은 아빠가 집에서 안 놀아주나봐?

      현민 우리 아빠는 늘 바빠.

      가은 그래도 가족하고는 어울려야지.

      현민 우리 아빠는 사람들하고 잘 어울린대. 만날 집 밖에서 사람들과 만나.

               그런데 집에 들어오면 잠만 자. 우리하고는 도통 어울리지 않아.

      가은 왜 가족이랑 어울리지 않는지 물어봤어?

      현민 몇 번 물어봤지. 어느날 엄마가 잠자는 아빠 대신 말했어. ‘아빠는 돈을 버는 데 힘이 든단다.’ 

               그런데 너는 왜 놀이터에 나와 있어?

      가은 우리 집은 엄마가 외국에 갔어. 우리 엄마는 외국에 나가면 기분이 좋대. 

               그런데 국내만 들어오면 기분이 안 좋아진대. 외국에 나가면 영어도 잘 하고, 중국어도 잘 하고, 

               프랑스어도 잘 해서, 사람들이 칭찬한대.

      현민 그럼 한국어도 잘 하겠네.

      가은 아니, 우리가 하는 말을 잘 못알아들어.

      현민 왜 이해를 못하는지 물어봤어?

      가은 몇 번 물어봤지. 어느날 아빠가 대신 말하더라고. ‘철저히 알아 듣겠다.’

      현민 그게 무슨 뜻이야?

      가은 우리 소꿉놀이나 하자.

프랑스를 방문한 대통령의 프랑스어 연설이 화제가 됐다. 야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듣고 싶어하지만, 총리의 대독 연설만 들었다. 이쯤되면 국민들에게는 대통령의 한국어 청취력과 이해력, 구사력이 어느 정도인지 살짝 의심이 들 만하다.

경향'세상이야기'/ 김상민 화백

경향'세상이야기'/ 김상민 화백

'칸과 칸 사이'/ 박건웅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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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최민 화백

궤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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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매일'만평'/ 초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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