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정국에 쓰나미를 몰고 온 디도스(DDoS) 공격은 술취한 20대의 공명심 때문이었다. 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의 디도스 공격 사건을 맡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8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공모(27) 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하루 전날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고향 후배 강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디도스 공격을 주문했다. 홈페이지 제작 업체 운영을 가장하며 실제로는 도박 사이트 등을 운영해온 강 씨는 선뜻 그 요구를 따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선거 목전에 정계 인사들과의 술자리에 우연히 참석한 강 씨, 그 자리에서 불현듯 떠오른 디도스 공격, 때마침 수많은 좀비PC를 확보하고 있던 공 씨, 그리고 대가도 없는 엄청난 범행.
온갖 의혹이 그대로인 채 범행 동기조차 납득하기 어렵지만 단지 '술김에'라는 게 경찰의 답변이다.
여권 전체의 침몰을 가져온 '술김'.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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