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경기도교육감 김상곤입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한 해 동안 경기혁신교육을 응원하고 동참해주신 학부모님과 경기도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교육 혁신과 교육 자치를 위태롭게 하는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교육의 가치를 지키는 일에 마음과 실천을 함께 해 주신 교육가족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격동의 순간을 딛고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여러분의 힘들이 모여 경기교육을 빛나게 합니다. 

복지와 각 영역의 민주화, 그리고 교육정의는 오늘의 시대정신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권 모두,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기본으로, 복지국가와 경제 민주화를 국정 운영 방향으로 제시하고, 교육 분야에서도 학벌사회를 타파하고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약속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경기혁신교육의 맥락과 같습니다.

새해는 정의와 인권, 평등과 평화의 가치 속에서 무엇보다 교육정의를 확립해야 합니다. 교육정의의 확립은 우리 사회의 공공성을 높이는 기본이며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바탕입니다. 경기혁신교육은'교육정의'가 살아있는 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교원 업무를 줄여 학생 지도에 힘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청부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불필요한 일을 과감히 없애는 혁신의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교원 업무 경감에 대해서는 수업이 살아나고 선생님들이 체감하실 때까지 제가 직접 챙겨 나갈 것입니다.

경기도교육과정을 현장감 있게 적용하여 교육을 풍성하게 하겠습니다. 경기혁신교육에는 창의지성교육과 배움중심수업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 교육의 외형적 성장의 한계를 직시하고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기 위한 패러다임입니다. 여러 국제비교 연구결과들에서 우리 학생들은 세계 최고의 학업성취도를 나타내지만, 학습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은 언제나 세계최하위권입니다.
이제 우리의 교육 문화와 교육과정과 수업 방식 전반을 다시 살펴야 합니다. 최고의 인재인 우리 선생님들의 열정과 역량이 교실과 수업속에서 꽃처럼 피어나야 합니다. 일제고사 형태의 평가를 점차 줄이고 교사의 자율성을 한껏 높이는 교사별 평가와 논술형 평가를 확대하겠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교사연구년 제도와 교사들의 교과전문성 연수 기회인'교과연수년'도 외연의 확대와 운영의 내실을 꾸준히 추구할 것입니다. 

학교 교육을 실제로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이 되겠습니다. 
교육지원청이 학교교육을 컨설팅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장학사들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문직과 일반 행정 모두 학교 현장을 찾아가서 돕는 교육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본청이 갖고 있던 학교 관리자에 대한 평가권의 50%를 교육지원청으로 넘겨 책임 경영의 토대를 다지겠습니다. 2013년 혁신학교 일반화 준비기부터 2015년 혁신학교 일반화기에 이르기까지 차질 없이 혁신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인권과 평화, 사랑의 힘은 교육의 본질입니다. 좋은 교육은 학생 인권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일탈과 교권 침해는 별도의 조처로 분명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송두리째 왜곡하거나 폄하시키는 것은 교육의 일이 아닙니다. 
교육의 힘은 끝내 '사랑'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사랑은 응징과 처벌보다 언제나 힘이 셉니다. 우리 교육 또한 아무리 힘들더라도 모든 '힘겨운 우리 아이들'을 내치지 않고, 품고 사랑하는 힘으로 훌륭하게 키우는 일이어야 합니다. 변화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교육의 존재이유입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성공하는 혁신교육은 가치와 실용성이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움직임이어야 합니다. 좋은 교육은 나쁜 교육보다 더 힘이 듭니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도 우리가 좋은 교육을 추구하는 이유는, 그래야 교육이 교육답고 학교가 학교다워지기 때문입니다. 

2013년에 저는 살아 있는 현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교육정의가 확립된 행복한 경기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