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정책의 '과천시대'가 마감됐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박재완 장관과 1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철거식을 가졌다.

이에따라 지난 1986년 재무부 입주로 시작됐던 경제부처 과천 시대는 완전히 마무리됐다.

박 장관은 현판을 내리면서 "고마움과 자부심이 교차한다"며 "과천시대는 헌신과 열정의 시대"라고 말했다.

지난 1986년부터 올해까지 '과천시대' 우리 경제는 GDP와 수출, 국민소득 등 모든 면에서 괄목상대한 발전을 이루었다.

또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우리 경제의 몸집과 근육을 키우고 체질을 개선한 게 사실이다.

박 장관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고 식민통치와 전쟁을 겪은 나라가 이룩한 경제발전 모델은 다른 국가들의 관심이 됐다"면서 "그런 점에서 과천시대는 개도국에게 새로운 발전 경로와 희망을 제시한 길"이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이 때문에 "'과천'이라는 단어는 세계경제사전에 보통 명사로 등록될 만 하지 않겠느냐"라며 "자만해서는 안되지만 자부심을 가져 마땅한 시대, 바로 그 과천시대를 떠나 보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기재부는 20일 오전 세종청사 입주식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종청사' 시대를 열 예정이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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