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총리 시절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료 탑승 반대' 발언으로 곤혹을 치렀던 김황식 전 총리가 오늘(27일) '노인 무료 탑승 제도' 폐지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소득에 따른 '선별적 복지'는 강조했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복지를 해나갈 때 여유있는 사람들은 부담을 좀 지우는 것이 좋겠다. 지하철 경우는 절대 후퇴할 수 없어요. 줬던 것을 뺏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되고 사회적인 파장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인데..."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지하철 민생탐방'에 나선 김 전 총리는 보편적 교통복지로 주목받고 있는 무상버스 공약에 대해서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자] "포퓰리즘으로 보시는 건가요? 김상곤 교육감의 주장이나..." 

[김황식 전 국무총리]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은 못 했는데 일감으로 느끼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세대를 위한 신용카드를 현 세대가 함부로 긁어 써서는 안 된다." 

지하철 안에서 대학생들을 만난 김 전 총리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에게는 '너무 한 곳만 보지 말라'고 조언했고, 삼성전자를 목표로 한다는 학생에게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했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공무원 되겠다' 이렇게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조금 눈에 안 차더라도 취직을 하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해서 또 다른 데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생각을 하세요... 마음에 두고 있는 회사가 있어요? 삼성전자 같은데? (네, 목표는 삼성전자에요.) 목표는 삼성전자? '목표를 삼성전자' 이래야지. '목표는' 그러면 조금 소극적으로 들리잖아. 목표를 삼성전자로 하고." 

또한 김 전 총리는 지난 대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참여로 인해 3자 대결로 진행됐던 TV 토론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당 경선은 양자대결로 가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지난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맞붙어서 디베이트(토론)를 하는 게 바람직하잖아요. 그런데 이정희 후보가 그 과정에서 어떤 모양새를 보여줬습니까... 가장 경선 취지에 맞고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방법은 양자대결이다라고 봅니다." 

'햄버거 미팅'과 '걸그룹 댄스'에 이어 '지하철 민생탐방'에 나선 김황식 전 총리. 김 전 총리는 지하철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지만, 시대정신으로 불리는 보편적 복지를 포퓰리즘으로 비판한 김 전 총리에게 시민들이 좋은 점수를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