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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TV/한겨레캐스트

[한겨레캐스트 #222] 대마초 허용, 북미대륙 르포



"Saving Grace"라는 영국 영화가 있습니다. 국내에는 지난 2001년 〈오, 그레이스〉라는 제목으로 소개됐습니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과 파산으로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 시골 마을 귀부인 그레이스가,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정원사와 함께 마리화나를 대량 재배하면서 겪게 되는 사건들이 줄기입니다. 국내에서는 심의 과정에서 등급 보류 판정이 내려질 뻔 하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영화 속에선 마리화나가 긴장을 풀어주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유익한 약초로 그려지는 게 사실입니다. 

마리화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금지 약물입니다. 말린 잎을 피우는 것은 물론 소지만 해도 처벌받습니다. 하지만 마리화나는 성분과 효과, 기능 면에서 코카인 필로폰, 헤로인 같은 마약류와는 달리 취급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유럽에선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나라가 적지 않습니다. 마리화나를 엄격히 규제해 온 미국에서도 최근 콜로라도주가 제조, 판매를 전면 합법화했습니다. 최근의 움직임이 미국의 마약 정책을 직수입해 운여해온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