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쌀 시장 전면개방 반대! 한중 FTA 저지!"
"합법적인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들 물러가라!" 
"왜 잡으세요? 놓으세요...물러서!" 

오늘(2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3 전국 농민대회' 현장. 전국농민회총연맹과 가톨릭농민회 등 전국 5개 농민 단체로 결성된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 회원들이 마지막 의식으로 쌀 포대자루와 허수아비, 상여를 태우자 경찰들이 소화기를 들고 난입했습니다. 

농민과 경찰 간 충돌은 이날 오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들은 명동 한국은행 앞 도로를 지나던 중 농산물을 바닥에 뿌리며 박근혜 정부의 농업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하재성(57)/충북 논산] "농민들이 살기 힘들어지니까... 국민들한테 호소하러 나온 거지...지금 한중FTA를 하면 한미FTA의 열 배에서 열다섯 배에 버금간다고 하잖아,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시골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그런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얘기지. 그래서 오늘 같은 자리를 통해서 그 실상을 알리기 위해서 온 거지." 

이후 경찰이 이들의 도로 행진을 막자 30여 분간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농민 1만 여명은 쌀값 인상, 한중FTA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 서울역에서부터 이곳 시청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쌀의 목표가격을 8년만에 고작 4천원 인상한 것은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정부가 한중 FTA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며 농촌을 파멸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쌀 목표가격 23만원 보장! 쌀 시장 전면 개방 반대한다! 우리 농업의 사형선고 한중 FTA 중단하라!"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과 천호선 정의당 대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해 농업 살리기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8년만에 오른 쌀 가격이 고작 4천원이라는데 어이없는 농민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한 '신중한 한중 FTA 진행은 2차 협상 진행'으로, '고정직불금 30만원 인상안은 10만원 인상'으로 뒤집어지는 상황에서 농민들의 분노는 커져갑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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