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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일가 "부동산 팔아 추징금 납부"... "훔친 돈 기자회견?"



[전재국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하여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오늘(10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전 씨 일가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 전액 납부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 1997년 대법원의 추징금 확정 판결 이후 16년여 만입니다. 

[전재국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저희 부친은 진작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희들도 그 뜻에 부응하고자 하였으나, 저희의 부족함과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혀서 해결이 늦어진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추징 당사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혼자 취재진 앞에 선 재국 씨는 주요 납부 목록으로 검찰이 이미 압류한 부동산과 미술품을 비롯한 4남매의 재산을 열거했습니다.




[전재국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 명의의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 일체와 연천군 소재 허브빌리지 부동산 일체, 소장 미술품. 전효선 명의의 경기 안양시 관양동 소재 부동산 일체. 전재용 명의의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과 경기 오산시 소재 토지 일체. 전재만 명의의 서울 한남동 소재 부동산 일체. 경남 합천군 소재 선산 등입니다." 

연희동 자택 환수에 대한 선처 부탁 등을 하며 다시 한번 머리를 숙인 재국 씨는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재국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부모님이 현재 살고 계신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저희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반평생 거주하셨던 자택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호 고발뉴스기자] "훔친 돈이니까 조용히 돌려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검찰에서 기자회견 시켰나요?"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16년 만에 미납 추징금 자진 납부 계획을 밝혔지만, 납부 재산 대부분이 현금화가 까다로운 부동산인 탓에 언제쯤 추징금이 완납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