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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TV/기타

[두 남자의 데이트 코스]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웹툰 미생까지 '쭉!'



학창시절 선생님과 부모님 몰래 친구와 돌려보며 낄낄거렸던 만화책. 사연은 다르지만, 만화책에 대한 추억은 모두들 비슷하다. 그래서 두 남자가 만화에 대한 기억을 다시 느끼고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부천 만화박물관 인근 데이트 코스를 소개한다.

[만화의 과거, 현재, 미래...'한국만화박물관']

경기도 부천시에는 오직 만화를 위해서 설립된 한국만화박물관이 있다. 이 곳은 한국만화 100년의 역사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 작품과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7호선 삼산체육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입구에서부터 만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만화박물관을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3층 기획전시관에 있는 한국만화 역사관을 먼저 관람하는 것이 좋다. 이 곳에서는 추억의 만화방에서부터 최신 웹툰에 이르기까지 한국만화 100년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박물관에서 만화 100년사를 한눈에 훑고 있노라면 만화라는 장르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3층에서 한국만화의 연대기를 살펴본 뒤엔 4층에 있는 만화체험전시관으로 이동한다. 여기선 만화를 장르별로 감상하며 입체적인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크로마키 합성을 통해 눈 앞에 나타난 '열혈강호'의 주인공과 사진도 찍고, '공포의 외인구단'의 투수가 돼 선수들과 야구를 하다 보면 만화 속 세계가 현실처럼 느껴진다.

만화박물관의 백미는 '단언컨대' 2층에 마련된 도서관이다. 25만 권 가량의 국내외 만화도서 및 관련 자료가 비치돼 있는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열람실은 만화도서 및 만화와 관련된 이론서, 정기간행물이 소장돼 있고 영상열람실에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볼 수 있다. 연인과 다정하게 보고싶은 만화를 보고 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여름의 열기가 조금씩 가시는 8월. 만화책에서부터 세계여행까지 다양한 데이트 코스가 모여 있는 만화박물관 데이트 코스를 두 남자가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