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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관련

[2011.12.03] 시민 1만명 '명박퇴진! 비준무효!" 촛불 들어

성난 시민들이 경찰 저지 뚫고 종로 진출에 성공했다.

한미FTA범국본은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한미FTA 비준 무효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의 방해로 집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3시30분 부터 야당의원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집회의 자유를 막아서는 경찰과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야당의원들은 경찰병력의 저지선을 뚫고 종로로 진출했고 이내 시민들이 합류해 종로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계속해서 행진을 막아 섰지만 성난 시민들의 한미FTA 무효 의지를 막지 못했다. 

시민들은 보신각 사거리까지 진출했고 연좌해 집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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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3일 오전 9시 20분]한미FTA 반대 목소리 다시 울려 퍼진다

주말인 오늘 3일 오후 한미FTA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린다.

야5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3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0만 명을 목표로 하는 '한미FTA 비준 무효! 범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민중의힘(준) 주최로 '한미FTA 날치기 무효 범국민 민중대회'가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된다.

민중대회에는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등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민중대회를 마친 후 광화문 광장 집회에 합류한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113개 중대의 경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신 : 오후 3시 40분]"미국, 한국 경제 말살할 것"
 


"노(No), No, FTA!"

"No, No, 신자유주의(Neo-liberism)!"

3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 계단 앞에서 FTA에 반대하는 영어 구호가 울려퍼졌다.

지난 달 28일부터 2일까지 21세기코리아연구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 국제포럼'에 참가했던 외국인 참가자들이 한미FTA 반대 투쟁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

세네갈에서 온 뎀바 무싸 뎀벨레 '대안을 위한 아프리카 포럼' 디렉터는 "FTA는 결코 평등한 조약이 아니다. 가장 강한 자가 가장 약한 자의 가장 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조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FTA를 통해서 한국의 경제를 말살시킬 것"이라며 "한미FTA 뿐만 아니라 불공정한 모든 FTA에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흐나흐 까생 <르몽드 디플로마띠끄> 전 편집장은 "우리는 이미 FTA의 실체를 보았다"며 "미국과 멕시코 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으로 멕시코의 중소기업과 농업이 말살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까생 전 편집장은 이어 "멕시코에서는 미국과의 FTA 체결 이후 미국산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농업이 말살되었다"며 "한미FTA는 한국의 농업과 중소기업을 파괴하고 신자유주의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탐 싱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교수는 "한미FTA는 본질적으로 미국 내 초국적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남한 농민들과 민중의 삶을 파괴하고 말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 교수는 또 "FTA는 한 나라의 경제를 국제 시장의 변동에 취약하게 만든다"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경제주권을 유린하는 한미FTA에 반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며 "한국에서의 한미FTA 무효화 투쟁이 세계경제 위기의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3신 : 3일 오후 5시]경찰, '차벽'으로 광화문 광장 봉쇄

야5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본이 오후 4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가 오후 4시 40분 현재 경찰의 원천봉쇄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광화문 광장은 경찰의 차벽으로 완전히 봉쇄됐다.

광화문 주변에선 수천 명의 시민들이 산발적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3시 30분에는 야5당 대표와 범국본이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경찰의 집회 불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4신: 3일 오후 6시]시위대, 종로 제일은행까지 진출... 규모 점점 커져

오후 5시 50분 현재 한미FTA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종로 제일은행 본점 앞까지 진출했다. 시위대 규모는 5000여 명으로 곳곳에서 경찰의 봉쇄망을 뚫고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그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오후 5시 30분에는 야5당 국회의원 20여 명과 범국본 대표자를 비롯한 시민 500여 명이 종로에 위치한 한국무역보험공사 건물 앞으로 진출해 연좌시위를 벌였다. 5시 20분께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야5당 국회의원 등은 광장 밖으로 빠져나와 시민들과 합류를 시도하기도 했다.


[5신 : 3일 오후 7시 37분]한국은행-숭례문-서울광장 돌아 다시 광화문광장으로...전국서 촛불집회 진행중

오후 6시 30분께, 한미FTA 반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명박퇴진! 비준무효!"를 외치며 다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주변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던 시민들은 지하철2호선 을지로입구역을 거쳐 한국은행-숭례문을 돌아 다시 광화문광장 방향으로 행진했다.
시민들은 오후 7시 20분께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프레스센터 앞에 차벽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광화문광장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현재 집회 참가자의 규모는 약 5000여 명에 이른다.
한편, 서울을 비롯해 부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울산 청주 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한미FTA날치기무효 촛불집회가 일제히 열리고 있다. 특히 호주 시드니를 비롯해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도 집회를 갖고 있다.


[6신:오후 6시10분]야5당. 시민 5천여명, 종로 거리에서 촛불집회 준비중

종로 거리로 나온 야5당과 시민들이 한미FTA폐기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오후 5시 25분경 광화문광장에서 종로 거리로 나온 야5당과 시민들은 행진을 통해 종각역 사거리까지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광화문광장으로 들어오지 못했던 시민들이 시위 대열에 합류해 오후 6시 현재 대열은 5,000여 명까지 불어났다.

한때 종각역 사거리를 모두 점거하기도 했던 참가자들은 현재 광화문방향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촛불집회를 위한 무대차량이 들어오고 있으며, 차량이 들어온 후 공식적으로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들의 선두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의원, 한명숙 전 총리,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의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 등 야당 정치인들과 이강실 진보연대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범국본 대표자들이 함께 자리를 잡고 있다

범국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열을 유지한 채 촛불집회를 진행한 후 광화문 방향 진출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집회 대열을 향해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해산치 않으면 검거하겠다"는 경고방송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



[7신:오후 7시10분]시민들 다시 거리행진 시작...을지로에서 남대문까지 시민들로 가득 차

한미FTA폐기를 요구하는 5천여명의 시민들이 다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종각역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촛불집회를 준비하던 시민들은 경찰의 경고방송이 계속되자 오후 6시 15분께 자리에서 일어나 을지로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을지로입구역과 한국은행을 지나 숭례문오거리까지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행진 참가자들이 계속 늘고 있어 오후 7시 10분 현재 대열 선두는 숭례문에 다다랐음에도 대열 후미는 아직 을지로 입구를 지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지도부들도 행진대열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행진을 진행하며 '명박 퇴진, 비준 무효' 구호를 계속 외치고 있고, 인도상에 있는 시민들은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환호를 보내고 있다.

행진 대열은 숭례문에서 다시 시청광장쪽으로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대열 선두가 서울광장쪽으로 다가오면 대한문 앞쪽에서 행진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8신:오후 7시40분]'한미FTA폐기 범국민촛불대회' 영풍문고 앞에서 시작...1만여명 시민 운집

종로에서 을지로와 남대문, 시청광장을 거쳐 동아일보사 앞까지 행진을 진행했던 시민들이 영풍문고 앞에 다시 집결해 범국민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1시간 30여분 동안 거리 행진을 진행했던 시민들은 오후 7시 40분께 행진을 마치고 '야5당 정당연설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범국민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현재 1만여명(범국본 추산)에 달하고 있다.

시민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하나씩 들고 '명박퇴진, 비준 무효' 구호를 외치며 청계천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범국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범국민촛불대회'는 앞으로 약 1시간 가량 진행할 예정이다.




[9신:오후 8시40분]1만명 촛불시민 "모이고 또 모이면 MB 무릎 꿇을 수 밖에 없을 것'


‘한미FTA 폐기’를 외치는 함성이 청계광장에서 울렸다. 긴 행진을 마친 야당 의원들과 1만여명의 시민들은 오후 7시30분께 청계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촛불집회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 정동영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야당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청계광장을 열어낸 시민들의 얼굴에는 ‘승리감’이 묻어나오고 있다. 율동과 노래 무대를 보는 시민들은 촛불과 ‘한미FTA 날치기 무효’, ‘이명박 퇴진’ 등이 쓰인 피켓을 흥겹게 흔들고 있다.

사회자는 "원래 약속 장소는 광화문 광장이었다. 강력히 투쟁했지만 끝내 정권은 광장을 내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종로를 돌고 시청을 돌아 여기로 왔다. 많은 시민들과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촛불집회 시작을 알렸다.

이강실 한미FTA저지 범국본 공동대표는 촛불집회에 함께 참여한 의원들과 관련 "이런 국회의원들은 국민과 함께 한미FTA 승리에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적군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국회의원들은 비준에 찬성한 국회의원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강실 공동대표는 "오는 10일 더 많은 사람들을 몰고 나오자"며 "더 많은 촛불을 밝혀야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한미FTA 폐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한미FTA를 반대하며 한 목소리로 외치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따뜻하게 격려하는 모습 보고 받고 가슴 뜨끔햇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이익을 빼앗아 가고 서민들 못살게 하고, 젊은이들 일자리 빼앗아가고 경제주권 빼앗아가는 한미FTA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대표에 이어 시민들의 연호 속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정희 대표는 "한미FTA를 지금이라도 폐기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이 이미 끝났지만 어쩔 수 없다는 국민여론을 이미 넘어섰다"면서 "심지어 나경원 후보를 찍었다는 보수 판사도 대법원에서 다시 재협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 한미FTA를 발효시키겠다고 했지만 가면 갈수록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모이고 또 모이면 분명히 한미FTA 발효 절차를 국민의 힘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뾰족한 방법 찾을 때 아니다. 오는 10일 다음주 토요일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광화문 광장에 모이길 바란다"며 "이대로 가게 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앞둔 이정희 대표는 "오늘까지는 여러분과 민노당 대표 이름으로 만났지만 10일에는 새로운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만나겠다"고 덧붙였고 시민들은 큰 환호로 답을 대신했다.

심상정 통합연대 대표도 "진보정치의 힘을 모으고 통합해서 한미FTA를 반드시 폐기시키겠다"고 투쟁 의지를 보였다. 이어 "이명박 정부를 끌어내릴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무효화시킬 수 있다"며 오는 10일에도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여해주길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