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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관련

한미 FTA 반대, '나꼼수' 공연 5만 시민 운집

한미 FTA 찬성 의원 151명 이름 '매국송' 불러

 

여의도 광장이 인파로 가득 차고 넘쳤다.

한나라당의 한미 FTA 강행 처리에 항의하기 위한 '나는 꼼수다' 특별 공연에는 추운 날씨 속에도 약 5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오후 9시 체감 온도 0도인 추운 날씨 속에도 경찰 추산 1만 6천명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었다.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의원,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이날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에 찬성한 국회의원 151명의 지역구와 이름으로 만든 노래를 불렀고, 지지자들은 '한미FTA 무효', '한나라당 해체'라는 글씨가 쓰인 손 팻말을 들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여의도 광장 아스팔트가 가득 차면 최소 5만명이고 주변에 넘치면 7만명, 주변의 건물에서 지켜보는 이들까지 합하면 백만 명"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같은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공지영 작가와 박영선 의원이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공지영 작가는 정봉주 전 의원의 책에 추천사를 써주면서 맺게 된 인연을 소개했다. 정 전 의원이 자신의 책임 '달려라 정봉주’의 추천사를 부탁하기 위해 공지영 작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정봉주 의원입니다. 전화 한 번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이라고 문자를 보내 추천사를 부탁했고, 공 작가는 추천사를 써줄 테니 원고를 보내라고 했지만, 정 전 의원은 "이제 쓸 예정"이라고 답했다. 공 작가는 문자를 공개하면서 "참 경박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용민 씨는 '나는 꼼수다'에서 인기를 끌었던 조현오 경찰청장, 박근혜 전 대표 등의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고, 참가자들과 함께 찬송가를 개사한 '내곡동 가카 집’이라는 노래를 불러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