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정당인과 시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FTA 비준 무효! 야5당-한미FTA저지범국본 정당연설회'가 열렸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의 주최로 열린 정당연설회는 애초 오후 5시 광화문 광장 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광장이 경찰에 의해 원천봉쇄 되면서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오후 6시45분께 시작됐다.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인 시민들은 '비준무효', '명박퇴진', '불법경찰 즉각해산' 등 구호를 외치며 격앙된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날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발언대에 나섰으나 손학규 대표가 마이크를 들자 촛불을 든 시민들은 "사퇴하라", "우리와 함께 물대포 맞으며 싸우자"며 한미FTA를 저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경찰차로 광장을 꽉 막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주저할 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면서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뭉쳐야 합니다. 야권이 통합해서 한미FTA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앞으로 총선이 있기 전까지 다섯 달 남았는데, 이제 할 것은 단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오직 한미FTA 폐기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야당은 한나라당과 타협하지 않겠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협정안에 서명하지 말아라. 이명박 대통령의 운명은 퇴진 뿐"이라고 경고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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