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시민단체들은 26일 오후 1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석균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오늘 저희가 이렇게 모이게 된 것은 정부가 검역중단을 취소하고 돌연 검역강화로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 정책실장은 "국민이 미국산 쇠고기를 잘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입중단이 되지 않는다면 국내의 소비자들이 쇠고기 전체에 대해서 소비를 꺼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 피해는 영세식당가와 국내 농가에 지워질 것이 분명하다"며 "국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수입중단, 나아가 유통중단도 정부가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24일(현지시각) 미국에서 4번째 광우병 소가 확인되자 농식품부 관계자는 25일 오전 매뉴얼에 따라 '검역중단'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농식품부 여인홍 실장은 돌연 '검역중단'을 취소하고 미국에서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검역강화'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송기호 통상전문변호사는 "국제법적, 국내법적 근거가 마련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검역주권의 행사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변호사는 "이 문제는 우리가 광우병 미발생국이기에 다른 나라와 비교할 사항이 아니다"며 "2008년 협상에 근거해서 독자적으로 수입중단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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