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권 등 현실을 꼬집는 시사 풍자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은 물론 인터넷 방송과 공연까지 장르를 넓혀가면서 정치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딴지총수'로 불리는 김어준 씨, 지난 4월부터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를 진행하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북미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한 '나는 꼼수다'는 거침없는 입담과 낙천적인 유머로 젊은 층을 정치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자기 생활 스트레스의 근본이 정치라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합니다.
선거, 투표는 자기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인 거죠."
 

이 방송에서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직접 출연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고, 김어준 씨가 최근 출간한 정치 에세이 '닥치고 정치'도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섰습니다.

김 씨는 책에서 자존심 없는 우파는 우파가 아니며, 우리 정치는 우파가 없어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좌파에 대해서도 정치가 아닌 종교를 강요하고 있다며 '헛똑똑이'라고 꼬집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는 지나치게 욕망에 집착하고 좌는 지나치게 이념에 경도된 측면이 있지 않은가... 둘 다 필요한데..."
 
한동안 주춤했던 시사 코미디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개그맨 박준형 씨는 최근 서울 대학로소극장 무대에 시사 코미디극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삼십 대 중반, 사회 현실에 관심이 많은 나이에 걸맞은 코미디 소재를 찾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곳저곳 눈치보지 않고 나름의 시각을 전달하려고 소극장 무대를 택했습니다.
 
"(방송에서는) 결국은 정치쪽에서 사회쪽으로 가요. 시사를... 그러면 결국 '누가 뭘 훔쳤다더라, 훔치면 안 되지'이런 이야기밖에 못 하거든요. 그런 것에서 사실은 좀 벗어나고 싶었어요."
 
전문가들은 젊은 층이 현실에서 느끼는 불만이 시사 풍자에 대한 관심을 부르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