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은성 이야소프트 대표, “솔직한 게 힘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강은성 이야소프트 대표


[
경제투데이] “이야소프트의 인재상은 정직하고, 솔직하자입니다. 또 원대한 꿈을 갖고 가슴 뛰는 열정으로 일을 하자는 것입니다. 저 역시 직원들에게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고요.

지난 7월초 한정연 대표의 뒤를 이어 이야소프트의 새로운 수장이 된 강은성 대표의 경영 철학은 ‘정직’이다. 중소 개발사들이 대기업과 맞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직원 및 팀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빈틈없는 정직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시공학과 출신인 강 대표가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동네 오락실을 순회할 만큼 게임을 좋아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평생할 수 있는 열정적인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도시공학 설계일을 그만두고 이소프트넷이 개발 중이었던 ‘묵향’ 게임팀에 입사하게 됐다. 하지만 그의 꿈이 순탄하게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소프트넷은 ‘코룸 온라인’의 실패로 각 타이틀 별로 분사가 이뤄졌고, 강 대표는 2004년 묵향팀이 떨어져서 나온 현재의 이야소프트(구 이야인터랙티브)에서 팀장과 총괄 개발 PM, 개발 이사와 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의 대표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우직한 편이어서 어려운 순간에도 지금 상황에서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직을 생각하기 보다, 지금 상황을 좋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야소프트는 아이리스 온라인, 루나 플러스, 무협대전쟁, 에다전설 등의 자체 개발작을 서비스 하고 있다.


이야소프트는 현재 퍼블리싱 게임 2, 자체 개발작 4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내년 중반까지는 신작 타이틀 출시보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 최대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올해 중으로 묵향을 리뉴얼 해 ‘전격 온라인’(가제)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5년 안에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가 되는 것이다. 매년 3배씩 성장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지만, 10개 넘게 보유한 개발팀과 유능한 인재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 대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

“그동안 이야소프트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고,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목표가 없었어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과 고객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은 다르거든요. 고객을 정말 즐겁게 하자는 목표를 정하고 새로운 일들을 찾다보면 이야소프트 300여명의 직원들이 충분히 세계 최고의 개발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인()’으로 살아온 그에게 게임의 가능성과 의미에 대한 생각도 물어봤다. 여전히 우리 사회와 생활에서의 게임은 ‘공부에 방해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게임만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고, 즐거움을 주고, 좀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게임이 만들어주고 있잖아요. 좋은 부분이 확실히 많다고 봐요. 안 좋은 부분들은 모두가 노력해서 정화시켜야 하겠죠. 안 좋은 시선들도 결국 그만큼 게임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게임에 대한 인식에 있어 사행성·폭력성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이야소프트 또한 사행성 아이템 판매 이슈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한 강 대표의 생각도 물었다.

“일단 저희는 보드 게임류가 없습니다. 사행성 문제를 겪었다고 하지만, 건수가 많지 않았어요. 결국 아이템 판매에서 일어나는 문제인데, 이런 부분은 부분 유료화 게임들이 다 갖고 있는 문제죠. 부풀려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야소프트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있다면 바꿔야죠. 그동안 개발 위주의 회사였기 때문에 관계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오픈해서 외부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야소프트는 '무림외전' 게임에서 자동사냥프로그램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의 사행성 이슈를 일으키기도 했다.


끝으로 개인적인 목표와 이야소프트의 계획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강 대표는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 최고의 서비스를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게임회사 들어올 때부터 목표였는데,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모두가 즐겁다고 얘기하고, 이용자 수나 매출면에서도 좋은 게임을 만드는 거죠. 그동안 이야소프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반성해 본 결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객 감동을 위한 운영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