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김기춘 "박 대통령, 일어나시면 출근 주무시면 퇴근...어디서든 집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아침에 일어나시면 그것이 출근이고 주무시면 퇴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근무하고 계십니다." 

오늘(28일) 국회 운영위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 

김기춘 비서실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어디서나 지시를 내릴 수 있고, 하루 종일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어디서나 보고를 받으시고 지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대통령 계시는 곳이 바로 대통령 집무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침에 일어나셔서 주무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고 어디에 계시든지 간에 집무를 하고 계시고 관저도 집무실의 일부인 것이 틀림 없습니다."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면보고를 받으며 해경청장 등에게 7차례 지시를 했다고 밝힌 김 비서실장은 정확한 위치 동선은 경호상 말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는 비교적 제한된 구역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위성에서도 내려다보고 심지어 적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다니면서 촬영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가 원수의 위치를 비록 지나간 일이든 현재든 앞으로든 정확한 특정 시간의 위치를 말씀드린다는 것은 장차 경호상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대통령의) 특정한 위치를 말씀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가 이미 침몰한 상황인데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드냐'고 물어본 것을 지적했지만, 김 비서실장은 '당연한 질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서면보고를 이렇게 많이 했다면 왜 대통령은 뜬금없이 5시 15분에 (중대본에) 오셔서 구명조끼 입은 아이들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언론에서도 계속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그런 질문을 하시는 것은 당연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야당은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임명을 예로 들며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했지만, 김 비서실장은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적십자 회비 안 낸 사실 검증하셨어요?... 낙하산인 건 맞아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우리 박근혜 정부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습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러니까 '불통과 소통'이라는 얘기를 듣죠." 

한편,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사퇴한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의 후임 인선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가수 싸이의 예를 들면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 있겠습니까. 예를 들면 싸이 같은 경우도 군에 문제가 있어서 다시 나와서 다시 군에 들어가서 나와서 박수 받고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싸이가 얼굴이 잘 생겼어, 몸매가 좋습니까.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아주 인정받고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인사 검증이 단계가 많다고 하더라도 이걸 다 거치다 보면 오히려 공백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수시로 보고를 받고 구조 관련 지시를 했다고 밝혔지만, 참사 발생 8시간이 지난 시각에 구명조끼를 언급한 박 대통령이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