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화여자대학교가 기숙사 신축에 착수하면서 이 일대 임대업을 하는 인근 주민들과 대학 간 치열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 당국과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기숙사 신축을 적극 찬성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자연 훼손과 생존권 위협 등의 이유로 신축을 반대하고 있다. 

연희동, 신촌동 등 인근 지역에서 임대업을 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22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모여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기숙사 신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연희동에서 임대업을 하는 김모 씨(65)는 “이대 기숙사 신축공사를 함으로써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자연훼손 뿐만 아니라 사제 기숙사나 다름없는 인근 원룸과 하숙을 하는 임대업자들에게는 생계가 위협되는 일”이라 밝혔다. 

학생들은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는 지역주민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모 씨(이화여대 재학생)는 “신축공사를 반대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 된다. 현재 난 기숙사 수용인원이 적어 어쩔 수 없이 자취를 하고 있다”며 신축을 환영했다. 

또 다른 학생 김모 씨(이화여대 재학생) 역시 “자연경관을 훼손한다고 반대를 하고 있는데 그것보다 본인들 이익 때문인 것 같다”며 “아무래도 기숙사를 증대하면 원룸을 구하는 학생이 적어지니 빈방이 생기게 될까봐 그런 우려로 반대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거 문제가 심각한 고민거리인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보통 보증금 1천만원에 45~50만원인 원룸 월세나 하숙비 보다 저렴한 기숙사비가 반가운 현실이다. 

현재 대학원 기숙사에 살고 있는 윤혜림 씨(이화여대 대학원생)는 “대학원 기숙사도 문제지만 학사 기숙사가 더 부족한 건 사실이다. 월세나 하숙비보다 저렴한 기숙사비에 교내 기숙사가 있어 교통비나 기타 생활비를 아낄 수 있어 지방에서 오는 학생들에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 속에서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인 이화여자대학교측은 “기숙사 신축은 학생 주거불안정 및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교육목적의 사업”이라며 “이번 기숙사 신축을 통해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인 주거 불편문제가 해소되길 바란다”며 지역주민의 양해를 구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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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사랑'